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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 돌의 가치와 돌문화공원
[기고] 제주 돌의 가치와 돌문화공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3.09.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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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철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이병철 제주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예로부터 제주는 삼다(三多)’라 하여 바람’, ‘여자’, ‘의 세 가지가 많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제주사람들은 바로 이 삼다를 슬기롭게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바람은 풍력발전으로 이용하여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활용하고 있으며, ‘여자는 제주의 해녀로 상징화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제주의 은 화산지질학적 가치와 경관가치가 어우러져 이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에 등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주 돌담의 문화유산가치도 크게 인정되어 국가농업유산 제2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제주의 은 척박한 환경의 상징처럼 일컬어지던 존재가 아니라 제주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의 보물로, 세계 속의 제주를 각인시키기 충분한 요소로 주목되고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제주 돌의 가치는 화산지질학적 가치와 사회문화유산 가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주 돌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는 제주의 형성과정과 그 결과 생겨난 여러 자연지형, 화산탄과 용암구 같은 생성물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제주 돌의 사회문화유산 가치는 돌담이나 정주석, 등경돌과 같이 제주 사람들이 제주 돌을 이용하여 만들었던 구조물이나 민속품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제주 돌의 가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면 제주돌문화공원이 첫머리에 떠오른다. 제주 돌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관람할 수 있는 돌박물관에서는 제주의 화산활동을 주제로 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활동과 오름, 동굴 등을 소개함과 동시에 희귀한 용암구와 화산탄, 두상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야외전시장과 전통초가마을에 전시되어 있는 돌하르방과 정주석, 대형 말방아와 맷돌 등을 통해 제주 돌의 사회문화유산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은 그야말로 제주 돌문화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 하겠다.

제주의 문화관광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주 돌의 가치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제주돌문화공원으로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제주 돌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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