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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 박희수 의장 “이번에도?”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 박희수 의장 “이번에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9.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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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옥 의원 등 지하수 증산 동의안 본회의 표결처리 요구 … 17명 의원 서명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개발 및 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것을 요구, 박희수 의장이 이를 받아들여 동의안을 상정할 것인지 여부가 다시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제309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 처리 여부를 놓고 제주도의회 내부에서 또 한 차례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은 지난 4일 제3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수 증산 동의안 본회의 상정 처리를 주장한 데 이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9일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허 의원 등은 의사일정 변경 동의 이유서를 통해 “아무리 취지가 옳다고 하더라도 대다수가 동의하는 민주주의 절차와 형식을 지키지 않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민들의 의견이 무엇이고, 또 무엇이 도민을 위한 길인지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이를 수용하는 것이 의원들이 취해야 할 당연한 자세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또 “사실 지하수 개발와 이용 문제는 월동채소 항공물류와 별개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303회 임시회 환경도시위 회의에서 지하수 이용의 부대조건으로 항공물류가 제시됐고, 이제 모든 도민이 지하수 이용과 항공물류 문제를 연계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특히 의원들은 “월동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안건을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창옥 의원은 이번 의사일정 변경 요구에 대해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는 취지가 아니다.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한 결과를 토대로 그 다음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허창옥 의원을 비롯해 현정화, 윤두호, 오대익, 이선화, 김도웅, 하민철, 구성지, 서대길, 김진덕, 박규헌, 안동우, 문석호, 허진영, 현우범, 손유원 의원 등이다.

하지만 지하수 증산 동의안 본회의 상정 처리의 키를 쥐고 있는 박희수 의장은 이번 임시회 개회사에서도 “지하수가 사기업의 영리를 위해 쓰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어 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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