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서귀포 ‘푸른콩 장’, ‘맛의 방주’에 등재
서귀포 ‘푸른콩 장’, ‘맛의 방주’에 등재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3.09.05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멸위기 토종 종자∙음식 세계 목록에 국내 5종 첫 등재

푸른콩 장 제품들
제주 서귀포 토종 자원인 ‘푸른콩 장’이 ‘맛의 방주’(Ark of Taste)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국제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이 추진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목록에 ‘푸른콩장’을 포함한 국내 자원 5가지가 공식 등재됐다고 5일 밝혔다.

슬로푸드 국제본부 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 등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맛의 방주’에 등재되기 위해선 맛과, 특정지역과 연관, 소멸 위험에 처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현재 전 세계 76개국 1211개 품목이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올라 있다. 우리 종자∙음식이 ‘맛의 방주’에 등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토종 종자와 음식은 제주 서귀포시 ‘푸른콩장’, 경남 진주시 ‘앉은뱅이밀’, 충남 논산시 연산오계, 토종한우 ‘칡소’, 경북 울릉군 섬말나리 등 다섯 가지다.

‘푸른콩장’은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한라산청정촌(대표 박영희)이 명맥을 이으며 푸른콩된장의 문화유산적 의의와 가치를 탐구하고 발굴해내 이번 등재를 이끌어 냈다.

박 대표는 푸른콩 된장을 2대째 생산∙판매해 오고 있다. 푸른콩과 전통식문화를 주제로 농촌교육농장을 통해 각 급 학교 학생∙교사∙학부모, 일반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음식문화유산을 알리고 있다.

한라산청정촌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99년 농외소득사업장으로 선정하고 ’10년 농촌교육농장으로 육성하면서 제주의 맛을 이어오고 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