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서귀포의료원 원장 연임결정 후폭풍 … “측근인사 강행 규탄”
서귀포의료원 원장 연임결정 후폭풍 … “측근인사 강행 규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8.23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대책위 기자회견 “병원 이전에 필요한 것은 전문성” 연임 사유 반박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가 공모 절차 없이 서귀포의료원 원장 연임을 발표한 데 따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가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오경생 서귀포의료원 원장의 연임을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측근 인사를 강행한 우근민 제주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서두에서 시민대책위는 “전국 시도 소속 모든 의료원 원장들이 연임되더라도 공모 절차를 밟는데 왜 제주도는 공모 절차를 밟지 않느냐”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여서 도지사가 제주도민의 권리를 특별하게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제주도가 오경생 원장의 연임을 발표한 22일, 충주의료원 원장이 공모 절차를 거쳐 연임이 결정된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특히 시민대책위는 “공모를 하지 않은 이유가 우근민 도정의 측근인 오 원장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도지사가 측근 자리를 챙길수록 민심은 도지사로부터 멀어져가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제주도가 밝힌 연임 결정 사유로 서귀포의료원 신축 이전과 재활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든 데 대해서도 시민대책위는 “병원 이전에 필요한 것은 전문성”이라고 반박했다.

병원 이전은 새로운 병원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진료 시스템, 의무기록 시스템, 환자와 보호자의 동선, 진료 과목과 검사별 특성에 따른 세부 배치 및 업무 매뉴얼 재정립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대책위는 “병원 신축이전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원장이 병원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병원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의료 시스템에 대해 식견과 통찰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재활병원에 대해서도 완공 후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대대적인 추가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7억원의 추가 소요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지적됐다.

시민대책위는 이어 “상식적인 공모 요구를 짓밟은 우 지사에게 시민의 분노와 요구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와 도의회 청원 서명 제출 등을 진행할 것임를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