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문화가정센터(센터장 오명찬)와 KT 제주IT서포터즈가 함께 진행하는 ITQ정보화자격증 대비반 교육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선진적인 IT산업에 비하면 결혼이민자 정보화교육은 아직도 기초단계에 머물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결혼이민자 당사자가 정보화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남편 등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으로 농촌지역에 이주여성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수집 사각지대에 놓여 사회참여와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은 정보 접근도가 낮아 실제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보제공에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보건소나 병원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 해도 위치 검색과 버스선로 검색을 할 수 없고, 또 인터넷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는 임신, 태교, 이유식 만드는 방법, 육아교육도 제공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은 꿈도 못 꿀 일이다.
KT 제주IT서포터즈팀은 제주다문화가정센터와 함께 4년째 결혼이민자를 위한 컴퓨터교실을 운영해 지금까지 60여 명의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인들도 따기 어려운 ITQ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해 결혼이민자들의 정보수집능력 향상과 더불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의 훌륭한 멘토로 올해 한글기초부터 자격증대비반까지 꾸준히 이끌어가고 있는 KT 제주IT서포터즈팀 김재희 대리는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가 서툴러서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그램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리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시골에서 센터까지 1시간 걸리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컴퓨터 강의에 빠짐이 없는 방금숙씨(중국결혼이민자. 43세)는 “마우스 움직일 줄도 몰랐는데 작년부터 컴맹 탈출에 도전을 해서 ITQ 아래한글 B급, ITQ엑셀 A급을 취득하였고 지금은 ITQ파워포인트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에 와서 제일 뿌듯하고 잘 한 일이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미 6명의 결혼이민자가 ITQ아래한글 자격증을 취득했고, 하반기에는 ITQ파워포인트 대비반을 매주 월, 금요일 10시부터 2시간씩 연말까지 운영한다.
제주다문화가정센터는 앞으로도 농촌이주여성들이 스마트시대에 맞는 정보활용능력 습득과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정보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제주다문화가정센터(☎ 064-727-2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