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창립 9주년의 성과와 과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창립 9주년의 성과와 과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8.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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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허정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1997년 8월 1일에 설립된 ICC Jeju가 올해로써 아홉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창립의 뜻을 되새겨보고 미래의 꿈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100만 제주도민의 도전과 헌신으로 탄생된 제주도의 랜드마크로서 ICC Jeju에 보내주는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만큼 필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지난 2003년 3월 22일 개관한 이래 3년여 동안 ICC Jeju에서는 약 600건의 회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회의에 참가한 60여만명의 고객들을 통해 지역경제에 파급시킨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4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는 ICC Jeju를 설립하는 데 투입된 총사업비 1,806억원을 능가하는 금액으로써, 제주도민들의 헌신과 정성을 모아 국제적인 컨벤션시설을 건립한 일이 ‘매우 타당성 있는 사업’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회고해보면 ICC Jeju의 실체는 광복 50주년과 함께 도제실시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잉태되었습니다. 당시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21세기 동북아 중심축을 향한 제주, 새로운 반세기를 출발하며’라는 제하의 기념사를 통해 신구범 지사께서 다음과 같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1백만 제주인 여러분에게 앞으로 제주를 국제회의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회의시설, 즉 컨벤션시설을 우리 제주도민들의 손으로 건립해 냄으로써 ASEM 유치 노력 때 보여주셨던 도민통합의 정신을 완성시켜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사실 이 기념사의 취지대로 ICC Jeju는 그동안 46건의 국제회의를 통해 2만 8천여명의 외국인들을 제주도로 유치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UNEP(유엔환경계획이사회),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 등은 제주도를 명실공히 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공헌한 바 큽니다.


 앞으로 개최될 ITOP회원국 섬관광교류전, ASTA 제주총회, UCLG, 세계스카우트총회 등도 제주도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상의 성과들은 ICC Jeju의 설립 필요성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존재이유를 담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재 ICC Jeju가 당면해 있는 몇 가지 현안들은 표면상 그 지속성과 성장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것이 경영구조상의 적자부분인데, 연평균 25억원 가량 발생하는 경상수지 부족분은 ICC Jeju의 근본과 미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적자요인은 컨벤션산업 고유의 구조적인 문제로서 회의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사회 인프라시설의 특성을 반영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컨벤션고객들은 숙박과 식음, 쇼핑, 관람, 게임 등을 통해 일반 관광객보다 2배 많은 지출성향을 보이지만, 회의시설에 제공하는 임대료만은 그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컨벤션센터가 이익을 산출할 수 있으려면 애초의 설립구상대로 센터 내에 호텔,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등 수익시설들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올 하반기부터 앵커호텔 등을 비롯한 ICC Jeju의 현안들이 해결국면으로 들어설 것 같습니다. 이 한 가지만 성사되더라도 저희 센터의 회의매출액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솔직히 토로컨대, 숙박시설도 없는 컨벤션센터가 잠재고객들에게 다가가서 회의를 권유한다는 것은 무늬만 수박인 호박을 파는 일처럼 불편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ICC Jeju는 도제 실시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거듭난 정체성을 가지고 도약할 수 있는 무대에 서 있습니다.


어쩌면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정의 출범식이 ICC Jeju에서 이루어진 것 자체가 역사적 운명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10년 전, 100만 제주인이 한마음으로 꿈꾸었던 도민통합의 정신이 ICC Jeju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인내와 애정의 끈을 놓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저희들이 앞으로 추진코자 하는 면세점 등 수익사업과 회의유치에도 한층 든든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시길 소망합니다.


저희 ICC Jeju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심도시로 인식시키고, 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동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허정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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