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허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의 적정성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동안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전국 종합병원 8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 결과 제주도내에서는 1등급 병원은 없고 제주한라병원이 유일하게 2등급을 받았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번 평가결과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인다고 알려진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 사용률과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각각 100%로 전국 평균 98.0%, 99.2%를 상회했다. 또 입원기간내, 퇴원 7일내, 수술후 30일내의 사망률이 모두 ‘0’으로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이와 함께 수술 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도 ‘0’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후 입원일수도 12.9일로 전국 평균 16.5일보다 훨씬 양호했다.
다만 좁은 지역여건상 수술건수가 16건(전국 평균 76건)에 불과해 1등급 점수 기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은 22곳, 2등급 28곳, 3등급 22곳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이용해 피가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