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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체제 권고안 문제 일자 도민들에게 의견 듣겠다(?)
행정체제 권고안 문제 일자 도민들에게 의견 듣겠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3.08.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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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5일 기자회견서 ‘독단 결정 아니다’며 도민의견 수렴 강조

우근민 지사가 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권고한 안에 대해 도민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란이 일자 우근민 지사가 입을 열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행정시장은 직선으로 하되, 의회는 구성하지 않는 방안을 내놓자 이와 관련해 도의회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반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같은 문제가 이어지자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쏠리는 결정 사항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다. 우근민 지사는 자신이'독단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지 말라는 뜻이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현행 행정체제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개편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제주특별자치도형 기초자치모형 도입을 제안한 것은 단체장 주민 직접 선출에 대한 도민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우근민 지사는 당시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독단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10년 도내 한 언론사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4.6%가 단체장 주민 직접 선출에 찬성한다는 조사를 거론했으며, 지난해 1월 여론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도 행정시장을 도지사 임명이 아니라 주민 직접 선출 의견이 64.9%에 달했다.

우근민 지사는 대다수 도민들은 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판단된다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조만간 도민에게 보고드리는 기회를 갖겠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최종 정책결정은 도지사 독단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는 구체적인 도민보고회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우근민 지사는 아울러 도민 여론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도의회에도 이와 같은 과정 및 내용을 설명하고, 공식적인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근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권고안을 받아들이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고안을 가지고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안을 받아들이되, 이를 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기초의회 부활과 관련해서는 특별자치도법을 폐지하는 수순으로 가면 문제가 커진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권고안을 가지고 도민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것이다고 도민들에게 설명을 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내년 6.4 지방선거에 권고안이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우근민 지사는 "의견이 모아지면 도민 의지로 내년에 이 내용을 반영할 수도 있다. 저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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