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제주에서 국제관광심포지엄이 개최되는데 이어, 내년 5월에는 UN 세계관광기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워크숍이 제주에서 열릴 것이 확정되면서 제주가 국제관광지의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하게 됐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은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본부를 방문해 UNWTO와 관광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5월께 제주도에서 공동 워크숍을 개최키로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출신 송재호 원장은 “쑤징 UNWTO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국장과 이같이 합의했다”며“구체적인 공동사업으로 내년 중에 한국이 제안한 <남북한 협력과 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표개발 워크숍> 등 2개의 사업과 WTO측에서 제안한 <도시관광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쑤징 국장은 “제주도에 열릴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표개발 워크샵은 한국의 실정에 부합하는 지표를 선정해 추진하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국제관광박람회 참가자들이 제주도 워크숍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표개발 워크숍>은 송재호 원장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광개발이 자연환경 및 지역사회간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과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도 워크숍은 문화관광과 생태관광, 자연친화적 관광개발이라는 세계 관광계의 대주제를 한국관광의 메카인 제주도에서 논의해 한국에서도 확산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관광개발담당 공무원과 관련 민간기업 CEO 대상으로 개최되며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의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시키는 교육훈련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워크샵은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 국제관광박람회(KOTFA)와 연계해 박람회에 참석한 국내외 관광관련 전문가과 학자 등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관광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심포지엄도 함께 개최키로 해 주목된다.

#12월 제주 국제관광포럼, 북한 참여 가능성

한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오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에서 한.중.일 3국 관광정책 국책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동북아지역 관광협력방안과 제주도의 역할을 논의하는 관광포럼도 개최키로 하는 등 제주도가 국제관광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남북 협력과 관광의 역할 국제심포지엄'은 관광의 목적이 세계평화의 증진이라는 점에 주목해 관광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 1월 경 금강산에서 국내외 관광 및 통일.정치 학자 및 관련 전문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 국제심포지엄의 북한 측 참여는 UNWTO가 북한 측 당국과 협의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 관광 심포지엄'은 한국 일본 중국의 도시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1월 17-18일 상하이, 내년 5-6월경 서울(또는 부산), 내년 가을 도쿄에서 각각 열린다.

UNWTO는 3개도시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결과물을 통해 아시아지역 도시관광활성화를 위한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도시관광 심포지엄' 행사를 주도하고 책자발간에도 참여한다.

이와 관련 쑤징 국장은 “송 원장이 제안한 금강산 심포지엄 중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관광을 통해 평화증진에 기여하고 남북한 상황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평화증징 정신과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 관광을 통한 남북교류의 증진은 시의 적절한 주제”라고 화답했다.

쑤징 국장은 또 “WTO의 채널을 통해 중국과 일본은 물론 북한학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WTO가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