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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치유의 공간"을 표방하는 '메종블뢰'
"여행과 치유의 공간"을 표방하는 '메종블뢰'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3.07.15 0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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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힐링 시대

바야흐로 ‘힐링의 시대.’ 이 시대, 치유에 대한 열망은 그야말로 거대하다. 이 단어는 지난 1990년대 일본에서만 유행하기 시작해 2010년대 한국에 안착, 널리 애용되기 시작했다.

치유에 목매는 이 현상은 작금의 한국사회 전반이 얼마나 병들었는지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 한편 과도하게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이 단어가 낳는 병폐 또한 심심찮게 들린다. 우후죽순 늘어난 ‘힐링캠프’, ‘힐링투어’, ‘힐링로드.’ 제주도는 ‘힐링 시대’ 중심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애월읍 곽지리에 본격적으로 ‘치유’라는 연호를 내세운 공간이 들어섰다. 곽지해수욕장과 곽금초등학교 인근에 들어선 메종블뢰(Maison Blueue)가 그것이다. 이곳은 과연 다른 곳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을까?

#2. 파란나라를 보았니?

애월읍 곽지리에 본격적으로 ‘치유’라는 연호를 본격적으로 내세운 공간이 들어섰다. 메종블뢰(Maison Blueue)가 바로 그곳이다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희망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 동요 <파란나라를 보았니?> 中에서.

당신은 파란나라를 본 적이 있는가? 적어도 이곳에서 나는 파란나라를 보고 있다.- 하늘도 파랗고, 지붕도 벽도 온통 파란물결이라 나만의 명백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메종블뢰, 프랑스어로 '파란집'을 뜻하는 이곳은 '찌루찌루의 파랑새'도 없다.

하지만 동화 '파랑새'처럼 행복을 찾아 떠난 파랑새 찾기는 결국 자기집 처마밑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이곳 '메종블뢰'에 있었다.

#3. 메종블뢰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라고 메종블뢰의 탄생을 수줍게 이야기 하는 임진미 대표. 이곳은 "여행과 치유의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곽금초등학교 곁에 오픈한 메종블뢰는 “여행과 치유의 공간”을 표방한다.
메종블뢰 이름답게 파란 빛깔로 반짝거리고, 아담한 슬레이트지붕 한 두 채의 건물(안거리와 밖거리)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미술치료와 기부가 함께 어우러져 운영된다. 대표는 임진미(전 <마리끌레르> 편집장)씨.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라고 메종블뢰의 탄생을 수줍게 이야기 하는 그녀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후 마리끌레르 편집장 일을 관두고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치료센터 운영을 계획중이다.

사람마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여러 형태의 아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가 깨달았으면 좋겠고... 이곳에서 누구든지 아픔을 치유 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대답이 사뭇 가슴에 와 닿는다.

#4. 파란나라

이겸씨는 “사진 전시와 경매를 통해 타인을 도와주는 것은 타인들과 서로 삶을 유지하면서 다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메종블뢰의 탄생과 더불어 열린 재능기부 행사.

이 재능기부 행사장에 수많은 액자에 사진을 담아 찾아온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그곳의 대표인 임진미씨의 소울메이트겸 남편, 사진작가이자 아동후원단체 ‘밝은 벗’의 대표인 이겸씨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진을 경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곽금초등학교에 기부 한다.
“사실 사진작가를 하며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명예를 얻고 싶었죠”라며 첫 운을 땐 그는 “그런 과정을 거치다가 사진이 ‘성숙’의 도구로 다가왔어요”라고 말했다.

이겸씨는 “이런 사진 전시와 경매를 통해 타인을 도와주는 것은 타인들과 서로 삶을 유지하면서 다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겸씨(왼쪽)와 임진미씨(오른쪽) 이들은 이야기 한다. “역시나 뭐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이들 부부가 바라보는 세상은 참으로 파란나라 같다.
이들은 이야기한다. “역시나 뭐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5. 재능기부

프랑스의 현대 무용가 ‘Celine Baque’가 즉흥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이곳에서 재능기부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14일에는 일본의 현대 무용가 ‘Masamichi Shibasaki’의 부토댄스와 프랑스의 현대 무용가 ‘Celine Baque’의 즉흥춤, 그리고 작품경매와 물품판매 행사가 진행됐다.

15일에는 한국의 마임이스트 김기만씨의 어린이 마임 ‘찰리의 여행가방’과 작품경매, 물품판매 그리고 애월 수타 명가의 재능기부로 짜장면을 5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납읍리 카페 ‘간세다리’, 채종훈(애월읍 납읍리)등이 참여한 재능기부 행사의 수익금은 곽금초등학교에 기부된다.

#6. End... And...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카페인’이 아닌 ‘행복’을 마실수 있기를, 지금의 파란 빛깔이 퇴색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메종블뢰는 커피숍과 미술치료센터가 동시에 운영된다. 대표 임진미씨가 “여행과 치유의 공간”의 표방을 어떻게 활용하며 그녀가 이야기한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지’를 일깨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며 나갈지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카페인’이 아닌 ‘행복’을 마실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의 파란 빛깔이 퇴색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 메종블뢰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696-1(곽금초등학교 옆 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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