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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2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출범
위미2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출범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7.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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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시총회서 주민 만장일치로 공식기구 띄워
찬성유치 진상규명도 결의, 파장예고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위미 2리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화순항에서 위미항으로 위치변경을 검토하던 해군이 위미리 지역주민들도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미2리(이장 고창용)는 28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미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임시총회를 열고 제3호안으로 ‘해군기지건설 관련 범 반대대책위원회’ 구성 건을 상정했다.

이 안건에 대해 마을주민들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만장일치 거수로 반대대책위 구성을 통과시키고, 마을 오창용 이장·전 도의원 현성익씨, 그리고 김종담씨, 기존 위미2리 해군기지 반대 범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5명 등 모두 8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해군기지 관련 범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를 구성했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총회 시작전부터 어촌계 회원들을 중심으로 어촌계에서 위미항까지 “해군기지 위미리 유치 절대반대”를 외치며 가두집회를 열어 사전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임시총회 개회 후, 원래의 안건인 ‘해군기지 설문조사’가 상정됐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설문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며 이 안건을 부결시켰다.

새로운 안건으로 주민들은 ‘해군기지 관련 범반대대책위원회 구성의 건’과 반대대책위원회 차원에서의 ‘해군기지 유치관련 진상규명의 건’을 채택한 것이다.

이에따라 위미지역 주민 대다수가 해군기지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처럼 알려졌던 것이 왜곡된 사실이었음을 주민들 스스로 입증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은 이날, ‘설문조사’문제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며 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유치관련 진상규명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지역사회에 일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오창용 마을 이장은 ‘해군기지 유치 진상규명의 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에 남원읍의 발전을 위해서 마을 개발협의회가 위미항에 해군기지 유치를 제안함에 따라 논의가 시작돼 당시 개발협의회장과 위미1·2·3리 이장단이 해군기지 유치위원회 공동대표와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장은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남원읍 전체차원의 유치위원회 구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체 마을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방부, 해군본부, 국회 등에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머리숙여 사과했다. 또 유치위원회의 위미2리 추진위원장을 사퇴한다는 입장도 이날 주민들에게 밝혔다.

한편, 이날 반대대책위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지난 6일 구성됐던 위미2리 해군기지 반대 범 대책위원회는 자동해산됐다.  

한때 위미지역 주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한다고 잘못 알려지면서 해군기지 건설이 위미지역에 가시화되는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비춰지기도 했으나, 이날 위미2리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결집함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추진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서귀포신문 /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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