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딸이 어머니 상대로 납치자작극 벌여
딸이 어머니 상대로 납치자작극 벌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3.29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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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다", "돈을 보내달라" 1200만원 받아내

80대 노모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여 수차례에 걸쳐 1280만원을 받아 낸 30대 딸과 노모에게 협박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려던 동거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9일 김모(38.여)씨와 김씨의 동거남 한모(34)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친정어머니 양모(84.남제주군)씨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됐으니 돈을 보내달라"며 지난 19일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1280만원을 송금 받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거남 한씨는 양씨에게 "딸을 데리고 있으니 800만원을 송금하라"며 2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27일 딸이 납치됐다는 양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 이날 오후  제주시내 모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던 김씨 등을 붙잡았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들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겨 놓고 식당일 등을 하다 동거남과의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딸 김씨에게는 처벌근거(형법 제344조 가족과 직계, 친족간 절도·공갈 등의 범행은 처벌이 불가능하다)가 없어 귀가 조치시킬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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