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정 명승 제83호인 한라산 사라오름(해발 1324m)이 지난 27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찼다.
한라산국립공원(소장 진기욱)은 이번 사라오름이 만수되면서 물이 탐방객들의 종아리까지 차올라 신발을 벗고 걷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지인들과 물장구를 치기도 하는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를 따라 백록담 쪽으로 약 6㎞ 올라간 지점에 있는 오름이다. 규모는 둘레가 2481m, 면적은 44만1000㎡로 정상에 세숫대야처럼 생긴 분화구가 있다.
서귀포시 동쪽 부분를 한눈에 바로 볼 수 있다. 분화구의 면적은 5000㎡ 정도로 넓은 편이고 물이 고여 있다가 가뭄에는 바닥을 드러내기도 한다. 물이 많이 고여 있을 땐 신비롭게 보이는 산정호수이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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