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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광장 조성, 주민들 “동문로터리 교차로 폐지 안돼”
탐라문화광장 조성, 주민들 “동문로터리 교차로 폐지 안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5.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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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칠성로 상가 타격 우려 제기 … 부족한 주차장 문제 해결방안도 주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내용과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20일 오후 3시 영상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계획과 관련, 인근 지역 주민들은 주차 문제와 교통량 유인책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3시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로 광장 조성 이후 부족한 주차장 문제와 교차로 폐지에 따른 불만 등이 쏟아졌다.

한 지역 주민이 기존 동문로터리 해병탑에서 유턴해서 돌아가는 교통량 처리 방안에 대해 묻자 용역팀이 지난달 제주도규제심의위원회에서 교차로가 아닌 우회전 진출 진입만 되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에 곧바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다른 한 주민은 “서쪽 중앙로 방면에서 광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경우 유턴이나 좌회전이 없으면 기존 칠성로 상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해병탑을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그냥 두는 방안과 좌회전로를 만드는 방안, 신설 교차로를 만드는 방안 중에서 검토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 산지천 위로 놓여있는 북수구 입구의 다리에 대해서도 질문이 집중됐다. 아치형 다리를 사람들이 통행하기에 편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용역팀에서는 “이번 실시설계 디자인을 하면서 고민했던 항목 중 하나”라면서도 “하천기본계획상 교량이 최대 홍수 때보다 일정 기준 이상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고 답변했다.

다른 주민이 또 아치형 다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이번에는 박노섭 도시디자인단장이 직접 답변에 나섰다.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박노섭 도시디자인단장이 직접 답변을 하고 있다.

박 단장은 “새로 교량을 설치하고자 할 때는 최소한 1.2m를 초과해야 한다”면서 “하천정비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양쪽 공간을 더 넓힌다든가 하는 사업이 먼저 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예산이 상당히 수반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원도심 살리기 목적이 지역상권을 살리고 많은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한 것인데 용진교 방면에서 동문로터리 쪽으로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선 안된다”면서 “대형 주차공간이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탐라광장 쪽에 차를 세워놓고 정작 오지 않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용역진에서는 “용진교 북쪽에 52면 주차장을 포함해 기존 운영중인 공영주차장까지 모두 합쳐 640대 가량 주차 면적이 확보돼있고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도에서도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입체적인 주차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맡은 용역팀 관계자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종합 마스터플랜이 소개됐지만, 정작 이에 대한 질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은 오는 7월 공공부문 공사 발주를 위해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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