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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받은 모슬포 미군기지 토양오염 심각"
"반환받은 모슬포 미군기지 토양오염 심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7.2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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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훈 제주도의회 의원 25일 제주도 청정환경국 업무보고서 제기

25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제주도 청정환경국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의 토양오염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장동훈 의원은 맥내브기지의 토양오염문제를 제기하며, 이 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 7월15일 자정을 기해 제주에 있는 유일한 주한 미군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가 반세기만에 관리권이 우리나라로 전환됐다"며 "이 기지는 레이더기지를 비롯한 미8군 및 미2사단 장병들의 유격훈련과 휴양시설로 활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미군기지에 대해 호나경분야 전문가들은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으며, 지난 5월30일 국방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반환될 주한미군 기지 가운데 지난 3월까지 오염조사가 이뤄진 27곳 중 24곳이 국내 토양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특히 15곳 기지에서는 지하수까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러한 환경오염에 대한 조사를 한다면 소관부서는 어디라고 보는가"라며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에 대한 오염조사가 왜 이뤄지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관리권이 전환된 기지는 특별자치도내 토지로, 그 토지의 토양이 오염되고 지하수가 오염되었다면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한시라도 빨리 담당국에서 오염 조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그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하고 그에 대처해야 된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오문호 제주도 청정환경국장은 "아직 오염이 어느정도 돼 있는지 조사가 안됐기 때문에, 중앙부처와 협의해 조사 후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월15일까지 조사를 완료한 29개 기지 중 26개 기지에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 맥내브 기지의 경우에도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석유계총탄화수소는 kg당 1만7415g(기준치 kg당 5000mg)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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