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제주도 청정환경국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의 토양오염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장동훈 의원은 맥내브기지의 토양오염문제를 제기하며, 이 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 7월15일 자정을 기해 제주에 있는 유일한 주한 미군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가 반세기만에 관리권이 우리나라로 전환됐다"며 "이 기지는 레이더기지를 비롯한 미8군 및 미2사단 장병들의 유격훈련과 휴양시설로 활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미군기지에 대해 호나경분야 전문가들은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으며, 지난 5월30일 국방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반환될 주한미군 기지 가운데 지난 3월까지 오염조사가 이뤄진 27곳 중 24곳이 국내 토양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특히 15곳 기지에서는 지하수까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러한 환경오염에 대한 조사를 한다면 소관부서는 어디라고 보는가"라며 "모슬포 소재 맥내브 기지에 대한 오염조사가 왜 이뤄지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관리권이 전환된 기지는 특별자치도내 토지로, 그 토지의 토양이 오염되고 지하수가 오염되었다면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한시라도 빨리 담당국에서 오염 조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그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하고 그에 대처해야 된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오문호 제주도 청정환경국장은 "아직 오염이 어느정도 돼 있는지 조사가 안됐기 때문에, 중앙부처와 협의해 조사 후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월15일까지 조사를 완료한 29개 기지 중 26개 기지에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 맥내브 기지의 경우에도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석유계총탄화수소는 kg당 1만7415g(기준치 kg당 5000mg)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