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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시장직선제 부활’ 공약 “대체 어쩌라고?”
우근민 지사 ‘시장직선제 부활’ 공약 “대체 어쩌라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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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주민배심원단 “시장직선제 원래대로” … 道 “도의회 부대조건은 어쩌고?”

우근민 지사의 핵심 공약인 시장직선제 부활 문제가 ‘자중지란(自中之亂)’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28일까지 제주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를 위한 제주도 주민배심원단 회의를 운영한 결과, 17개 공약 변경사업 중 하나인 ‘제주특별자치도형 행정체제개편 모형 도입’에 대해 배심원단이 변경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미디어제주>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8일 배심원단 회의에서는 분임별 토의 결과 우 지사의 시장 직선제 부활 공약과 관련, 만장일치로 공약 변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심원단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이에 대해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일단 시장을 직선제로 뽑고 의회를 구성하지 않는 시장직선제 안에 대해 찬성하는 배심원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배심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내년 선거에 적용하기는 힘들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인사는 또 “처음부터 우 지사가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제시했다는 책임 추궁의 뜻도 담겨 있다”고 공약 변경 반대 결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제주도 관련 부서에서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박재철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아직 배심원단 회의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제주도의회가 제시한 부대조건대로 행정시 기능강화 방안까지 포함해 연구 과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주민배심원단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박 국장은 28일 배심원단 회의에도 참석해 공약 조정 이유에 대해 배심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공약 변경 사업에 포함됐던 추자·우도면 도의원 배정 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7명의 배심원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함께 배심원단 회의 주관을 맡았던 도 기획관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공식적인 종합 의견이 보내져오면 도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배심원단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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