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16일 현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9만429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1052명에 비하여 40.3%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치에 함정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뺄 경우엔 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월 16일 현재 15만5871명이 찾았다. 올해는 이보다 무려 78.3%가 늘어난 27만7981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제주도가 무비자 지역인데다, 하늘과 바다를 통한 접근성 확대가 무엇보다 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증가를 두고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라 높아진 제주인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할 경우 통계는 엉망이 된다. 지난해 4월 16일 현재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은 9만2056명이다. 올해는 중국인을 제외하면 8만3256명이 된다. 오히려 관광객 감소라는 통계가 나온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폭이 크다.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4월 16일 현재 4만6536명에서 올해는 3만551명으로 34.3% 줄어들었다.
제주도는 줄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책으로 골든위크 기간중 전세 크루즈 운항, 일본 주부들이 참여하는 제주여행 이벤트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