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딛고 장애인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 온 강동식씨(60, 제주시 오라1동)가 장한장애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장애인복지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3 장한장애인대상 수상 후보자로 추천된 3개 부문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공적심사를 벌인 결과 장한장애인대상 등 부문별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
장애인어버이대상에는 강정선씨(47, 제주시 한림읍), 장애인도우미대상에는 박생규씨(76, 제주시 외도1동)가 각각 선정됐다.
장애인대상 수상자로 뽑힌 강동식씨는 30여년 전 사고로 양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여관 운영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한 강씨는 남제주군 장애인복지회를 창설, 지회장을 역임하고 중증증애인 자조모임 '모닥불'을 창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1999년에는 '올해 제주를 빛낸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애인어버이대상 수상자인 강정선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두 명을 위해 특수교육에 열정을 쏟으면서 재릉초등학교 특수반 운영에 적극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강씨는 장애를 가진 아들들이 자립심을 키우고 사회적응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써 다른 장애인 부모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점이 인정됐다.
또 장애인도우미대상을 받게 된 박생규씨는 지난 2000년부터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녹음봉사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를 통한 정보 습득 욕구를 해소하는 데 공헌해 왔다.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이기도 한 박씨는 13년 동안 무려 100여권의 녹음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 수상자 3명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0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리는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