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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기름 대신 감귤시설하우스 냉난방에 쓰고 있어요”
“빗물로 기름 대신 감귤시설하우스 냉난방에 쓰고 있어요”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3.04.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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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시스템에 빗물 접목, 전국 처음 ‘열 에너지' 실용화에 성공

전국 처음으로 지열시스템에 빗물을 접목해 감귤하우스 냉난방에 쓰고 있는 김민수씨가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빗물을 이용해 감귤시설하우스를 냉난방하고 있어요”

도내 한 감귤농가가 지열시스템에 빗물을 접목해 열(熱)에너지로 개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감귤시설재배에 빗물을 씀으로써 천연자원을 활용, 적은 전기에너지를 투입해 고효율의 에너지원을 생산하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시설하우스 3000평에서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김민수씨(46).

김 씨가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쓰고 있는 열에너지 시스템은 빗물의 온도를 이용, 히트펌프에 접목해 열효율을 올려 시설하우스를 냉난방하는 것이다.

빗물을 받아서 빗물온도(섭씨13~15도)로 히트펌프 돌리고, 하우스가 차가울 때 가온하고, 다시 하우스가 따뜻해지면 우수조에 열을 보관했다가 이것을 계속 순환해서 쓰고 있다.

지난해 김 씨 감귤하우스 3000평에 설치한 빗물과 지열시스템을 접목한 시설은 빗물저장조, 히트펌프, 온수탱크, 펜코일, 잉여열원 회수제어장치 등이다.

김 씨는“시설하우스 난방비를 줄이려고 고심하다 농업기술원의 자문을 얻어 빗물을 이용한 시설을 만들어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우스 3000평 냉난방에 기름을 쓸 때는 1억 원 정도 예상되지만 빗물을 이용함으로써 전기요금 2000만원만 부담하게 돼 절감되는 난방비는 한해 8000만원 쯤 된다”고 김씨는 전했다.

허영길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빗물을 지열시스템에 접목하는 시설이 실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도내 2곳에 설치할 계획”이라며“앞으로 시설재배농가에 보급해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설하우스 엘에너지로 쓰기 위해 빗물을 모으는 시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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