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술․김희용 목사, 제주교도소서 4일간 단식기도회 '해군기지 중단 촉구'
제주역사의 최대 참극인 제65주년 4.3 위령제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양윤모 영화평론가의 단식 즈음 차 단식기도회를 갖은 김홍술(부산 예빈교회, 부산 평통사 상임대표) 목사와 김희용(광주 넘치는 교회, 광주시민센터 상임대표) 목사가 기독교인을 대표해 참회했다.
29일 오전 11시 제주교도소 정문 앞에서 '구럼비와 양윤모 선생 수난에 동참하는 2013년 예수고난 단식기도회'를 갖은 자리에서 김희용 목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도민들에게 기독교인으로 참회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제주 4.3의 비극이 코앞에 다가왔다. 당시 서북청년 단원들 가운데 80% 이상이 기독교인들이었다"면서 "제주도민들에게 만행을 자행했던 기독교인의 죄악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금식기도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두 목사가 기독교의 대표성은 없지만, 참회의 절을 제주도민들과 강정주민들, 평화를 위해 싸우는 분들에게 참회한다"고 사죄의 절을 올렸다.
김홍술, 김희용 목사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양 씨가 수감된 제주교도소 정문앞에서 단식기도회를 가졌다.
옥중에 수감된 양 씨는 지난 24일자로 52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김홍술, 김희용 목사는 양 씨의 중단 결심에 앞서 단식기도회를 결행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
단식 기도회를 통해 양씨의 옥중 단식의 고난에 동참하고,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통한 '전쟁 아닌 평화 실현'을 주장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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