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LOHAS)?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제1회 로하스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관련 박람회가 열린다지만 로하스의 의미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로하스가 뭔지, 로하스를 통해 제주도가 나갈 방향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주]
다소 낯선 이름의 ‘로하스’는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걸음마’가 맞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이번 로하스 박람회는 걸음마가 뜀박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로하스는 미래까지 생각하는 개념이고 했다. 로하스라는 의미 속에는 건강과, 그 건강을 모든 이들이 누릴 권리를 말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에 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뜻에는 앞으로 제주사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제주의 산업이 지속가능성이 되려면 ‘로하스’와 연계된 산업이 함께 성장해야 하며, 이를 뗄 경우 제주도는 숫자만 채우는 식의 관광패턴이 지속되는 일개 관광지로 머물 따름이다.
때문에 ‘로하스’는 ‘마이스(MICE)’와 어울리는 개념이 될 수밖에 없다. ‘로하스’에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인 ‘건강’을 위해 제주를 찾고, 제주에서 회의를 하고, 회의를 하면서 건강을 찾으려는 연결고리식의 패턴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로하스의 시작점을 알린 이번 박람회는 관련 산업의 전시물이 대거 등장했고, 로하스를 실천하는 업체를 인증하는 어워즈도 열렸다. 로하스 인증을 해주는 어워즈는 제주의 미래산업이 망라돼 있다. 청정헬스푸드, 뷰티향장, 관광상품 등 자연을 해치지 않는 상품들이다.
이런 상품은 로하스 인증을 통해 빛을 낼 수 있고, 인증상품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수출품으로도 그 위치를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제주도가 로하스 산업의 선진지가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 역할도 겸했다.
올해 첫 로하스 박람회 주관사 가운데 ‘로하스’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곳이 1곳이다. 제주한라병원이다. 제주한라병원은 로하스 어워즈를 주도하는 등 미래산업으로서 로하스에 중점을 뒀다. 제주한라병원은 박람회장에서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며 건강을 주제로 한 로하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제주한라병원이 로하스를 겨냥한 건 개원예정인 메디컬리조트인 WE호텔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서귀포에 위치한 WE호텔은 20만㎡의 부지에 수치료, 성형미용, 건강검진 등 의료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WE호텔 주변은 울창한 산림과 청정한 공기 등 천연자원을 보유해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로하스 구현에 더 최적이라는 평가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후대를 생각한다면 지금 세대에 모든 걸 탕진할 수 없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후대에 무언가를 남겨주려면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로하스의 미래는 이처럼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유산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을 때라야 빛이 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