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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정-지역사회 네트워크로 공동지원체계 구축
학교-가정-지역사회 네트워크로 공동지원체계 구축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3.2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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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본 바람직한 '토요휴업일제'

올해 도입된 월1회 '토요휴업일'제도에 따라 3월 넷째 주 토요일인 지난 26일 초.중.고 도내 178개 학교에서 처음 토요 휴무를 실시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각 언론매체에서 보도했듯이 각급 학교별 휴무일 등교 학생수, 등교학생 대상 운영 학교 프로그램 파악 및 프로그램의 종류와 진행 방법, 미등교 학생에 대한 대책 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초.중.고교 토요 휴업에 따라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심이 없을시 휴업일은 학생들의 ‘방황의 토요일’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들은 PC방 및 오락실 등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난 곳에서 토요일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이런 문제의 해결은 제주도교육청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 서울 강서구 ‘교육복지사업’

서울 강서구는 지난 2003년부터 저소득층 등의 사회소외계층, 맞벌이 부부의 초.중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교육복지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주중 방과 후, 토요일 오후에 이들이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개선하고자 다음과 같은 단계별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2003년도는 다양한 교육복지사업 시도 ▷2004년도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 지역연계망 기틀마련 ▷올해는 지역 임파워먼트를 통한 안정화를 꾀하는 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업을 통해서 올해 초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서울시내 지역별 기초초등교육수준에서 서울시 평균을 상회했고 교육복지사업 전과 비교시 학습 결손 치유와 예방을 가져왔다


▲ 각 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복지

서울 강서구의 교육복지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강서구내 있는 학교 전체가 일률적인 교육복지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령 하달식이 아닌 각급 학교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복지 계획을 교육청에 제시하면 교육청과 운영협의회의 검토를 거쳐 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복지를 지원하게 된다.

쉬운 예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초등학교는 방과 후 토요일 오후에 학습지도, 생활지도, 문화활동 등을 지원 받는다.

▲ 지역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복지프로그램

교육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가정-지역사회’연계를 통해 학생에 대한 공동지원 체계 구축이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만 교육지원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에 강서구 가양4복지관, 등촌1복지관, 방화6복지관, 강서청소년회관을 거점기관으로 정해 멘토-튜터사업, 홈핼퍼사업, 영상미디어교실, 종합문화축제, 오지탐험, 외곽순례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기관의 사업내용을 보면  ▷(사)열린사회 강서양천시민회는 탈북아동지원 ▷강서자활후견기관은 진로지도 ▷강서정신보건센터는 정신건강 ▷강서청소년회관은 문화체험 ▷굿네이버스는 아동학대 예방 ▷기쁜우리장애인 복지관은 장애통합교육지원 ▷신세기유치원은 유아공동사업 ▷삼정초등학교는 한강유역 순례 ▷강서교육청은 연수.연구를 한다.

학교는 교육복지 전담요원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사회복지사)’를 각 학교별로 두고 교육청, 지역별 거점기관에 학교.학생들의 정보를 공유해 줘 지역사회가 교육복지를 지원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교육복지가 필요한 가정은 학교나 거점기관 등을 통해 자녀들이 교육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 교육복지사업 올해 예산 18억 지원

지난 10일 강서구 지역사업운영협의회는 올해 교육복지사업에 18억여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별 경비, 유치원, 자치구지원, 공동사업, 운영비 등으로 나눠 쓰인다.

특히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여율 및 효과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지속화돼야 할 사업인 ▷도서관 활성화 사업 ▷방과후 교실운영 ▷교육복지실 운영 ▷기초학력 부진 지원사업 ▷학력증진 프로그램 ▷학교생활 지원 위주로 지원할 방침이다.

▲ 현재까지 사업 결과

서울시는 지난 2003~04년간 서울 6개.부산2개 지역, 45개 초.중학교, 34개 유치원을 시범운영 했다.

강서지역 운영 결과 ▷생활지도 ‘지킴이, 신나리, 점검이, 기록이, 나눔이’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해 협동심을 증진 ▷문화활동 ‘박물관 견학, 수영장, 영화관람’ 등을 통해 학교생활에 활력 등을 줬다.

또래집단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습과 생활이 이뤄져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 이에 대한 치료나 개별상담이 진행돼 정서나 문제 행동들이 수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 올해 사업추진 계획

올해 강서구 교육복지사업은 ▷공통사업은 도서관 활성화 사업, 방과후 교실운영, 교육복지실 운영, 기초학력부진지원 등 ▷특색사업은 특기적성, 오지캠프, 조기등교, 정신건강, 특수아동지원, 지역축제 등 ▷지역청 공동사업은 자원봉사 대축제, 문화체험, 탈북아동지원, 진로탐색 및 박람회, 정신건강지원, 유치원 공동사업, 연수 ▷지역연계사업은 문화센터지정, 복지센터 지정, 멘토.튜터사업, 홈헬퍼, 가정지킴이 ▷지역연대사업은 학교.교육청, 지역복지관, 시민단체참여 연대사업을 펼쳐 나간다.

서울 강서구의 ‘교육복지사업’은 사회소외계층, 맞벌이 부부 자녀 위주의 정책이라면 ‘토요휴업일’제도는 학생 전체를 위한 정책이다.

후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소외계층, 맞벌이 부부의 자녀 문제.

강서구 ‘교육복지사업’은 사회소외계층, 맞벌이 부부 자녀들 위주의 사업으로 ‘토요휴업일’ 시행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좋은 해답을 주고 있다.

특히 ‘교육복지사업’이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제주도가 ‘토요휴업일’제도에 ‘교육복지사업’을 벤치마킹한다면 좀더 나은 제주교육의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토요휴업일’은 제주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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