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제주혁신도시에 들어서기로 한 국세공무원교육원 이전 계획을 항공료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8일 전국 혁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점검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국세청 산하 3개 기관 중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대해 당초 지방이전계획을 변경, 제주로 이전하는 기관 교육공무원을 대폭 줄이는 안을 제출했다.

수원에 있는 교육원을 매각하고 제주교육원에서 장단기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가 말을 바꿔 제주에서는 장기교육만 진행하겠다는 안이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4만명의 교육인원 중 3만여명이 제주에서 교육을 받으면 항공료 등 96억원의 낭비가 발생한다고 한 국세청의 변경 이유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체직무교육과정 단기교육은 3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항공료를 포함한 행정 비용도 국세청이 변경안에 제시한 96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국세청장에게 수원에 있는 교육원을 조속한 매각할 것과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게는 지방이전 준비에 철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혁신도시에는 국세청 산하 국세공무원교육원 외에도 주류면허지원센터, 고객만족센터와 한국정보화진흥원 교육연수원, 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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