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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기념관…우 지사 공약은 키우고, 전임도정은 축소?"
"김만덕 기념관…우 지사 공약은 키우고, 전임도정은 축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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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의원 "실적 위주 도정" 지적에, 강승수 국장 "사실 아냐"

2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현정화 의원이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김만덕 기념관 건립 중복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2010년에 추진된 '김만덕 기념관 건립사업'과 전임 도정에서 진행된 '김만덕 객주터 재현사업'이 중복으로 추진되는 등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만덕 기념관 건립사업의 경우 여성정책과가 추진중이며, 김만덕 객주터 복원사업은 문화정책과에서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를 일원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 지사의 공약사업인 기념관 건립사업은 키우고, 전임 도정에서 진행됐던 객주터 복원사업은 축소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만덕 객주터 복원사업의 경우 2008년 지방비 10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우 도정이 들어선 이후인 지난 6일 정책조정협의회에서 35억원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6일 속개된 제30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 복지안전위원회 소속인 현정화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김만덕 기념관 건립 중복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현정화 의원은 "객주터 재현사업을 축소하면서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나 비교 분석 등에 대한 용역이나 연구조사를 실시했느냐"면서 "전 도정의 사업을 축소하고 무작정 현 도정의 공약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가? 실적 및 지적 위주의 도정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따져 물었다.

현 의원은 김만덕 기념관과 객주터 재현사업에 막대한 운영비가 투입돼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념관의 경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기념관 인력을 14명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리운영비는 준공년도인 내년에 8억 7000만원, 4년후 9억 30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매년 기념관 운영을 위해 투입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 "기념관 운영과 관련한 세입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직영관광지가 적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념관 역시 적자일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념관 건립과 객주터 재현사업 추진에 대한 도민과의 논의도 하지 않았다. 도민의 견이 필요하다. 중복 또는 유사사업 추진 시 이를 조정할 협의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강승수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김만덕 객주터 복원사업은 2009년부터 계획됐으며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전임 도정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축소했다는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중복사업에 대한 협의기구 마련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이를 위한 TF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내부 조정을 통해 민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들과도 협의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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