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에 음양이 있겠지만 뱀은 신성시하는 지혜의 영물이기도 하고 대박을 가져다주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현장에 기술을 보급하는 일들이 농업인과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한다면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08년에 문을 연 후 만 5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보급하며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15억원 사업비를 투자해서 동부지역에 적합한 근채류 파종기, 수확기 등 503대의 농기계를 보급했고, 밭작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소득 농업구조로 바꾸기 위해 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시설원예단지를 24ha 조성했다

씨앗테이프 농법을 2500ha에 보급하여 월동 무 상품률을 90%까지 끌어 올려 무 재배기술의 혁명을 이루기도 했다. 친환경 미생물을 4년 동안 8083농가에 303톤을 무상 공급해 17억원 정도의 경영비 절감효과를 창출했다.

또, 매년 200ha 이상 당근, 월동무 뒷그루 2기작 재배로 30% 이상 농가소득을 향상시켜 동부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5년을 뒤돌아 보면 농업기술과 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열정과 땀 흘리는 농업인들이 있어, 일에 대한 성과와 변화를 분명하게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고 있다.

이제부터는 튼튼한 제주농업, 행복한 제주농업인을 만들기 위한 보다 더 세련되고 돈을 벌고 농업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고품격 농업 기술이 필요하다. 그동안 보급된 시설재배 농가에 대한 전문가 일대일 현장 기술지원으로 고품격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와 기술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강화하고, 저·고가의 농기계 기종 확대 보급으로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기계화를 하루 빨리 이루어야 할 것이다. 젊은 농업인들이 농업으로 성공하고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후계세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사업을 발굴 지원하면서 젊은 영농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지난 5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에는 19개 사업 24억원이 투자되는 2013년도 새기술 보급 시범사업에 대한 농가 선정을 마무리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반드시 기회도 있다.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하면서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갈 뜨거운 열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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