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우리학교엔 한자 자격증이 유행이에요"
"우리학교엔 한자 자격증이 유행이에요"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7.17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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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초등학교, 전교생 절반이상 한자 자격증 획득 '화제'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중점적으로 지도해 교내 전체학생의 절반이상이 한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예래초등학교(교장 정성문) 전교생은 155명,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을 통해 한자 자격증을 딴 학생은 83명으로 절반이 넘고 있다.

이중 7월 현재까지 한자 자격증 급수별로는 8급 11명, 7급 37명, 6급 29명, 준5급 3명, 5급 3명 등이다.

이렇게 예래교 어린이들이 한자교육열이 높은 이유는 전교생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한자노트'에 있다.

한자노트는 학교에서 일괄 구입해 나눠주어 자율학습시간이나 특별시간에 담임교사가 일일이 검사하면서 지도를 해주고, 집에서도 한자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지도해 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들은 가정에서도 틈틈이 한자노트를 펼쳐놓고 한자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온 것이다.

특히, 교장선생님의 한자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했는데, 한자노트를 다 쓴 학생은 바로 교장실로 달려가 교장선생님에게 다 쓴 한자노트를 보여주면, 교장선생님은 다 쓴 한자노트를 살펴보며 칭찬과 함께 새 한자노트를 나누어 줌으로써 동기유발을 해주고 있다.

또 졸업할 때까지 한자5급에 합격해야 다른 자격과 합쳐 인증서를 수여하는 '예래장원인증서'를 올해부터 시행하는 등 한자교육의 열기를 북돋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예래초등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의 이러한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자 어떻게 한자교육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 달라는 다른 학교의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영어교육이 활성화로 이제 몇년 후에는 누구나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해지면 한자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결국 인정받을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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