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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식민지화 한미 FTA 미국의도 강력 저지해야"
"경제식민지화 한미 FTA 미국의도 강력 저지해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7.14 14:5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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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탐방]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 부경미 본부장

서슬퍼런 군사독재정권이 막바지 폭압정치를 하고 있을 즈음, 민중의 희망을 목청껏 외치며 반미자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던 부경미씨(36. 제주시 구좌읍).

제주 청년학생운동의 선두에서 다부진 용기를 보였던 그는 제주대학교 졸업 후 곧바로 농촌현장으로 투신하고, 여성농민운동가로 또다른 활약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얼마없어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대중적 이슈로는 조금 미약한 감이 있는 '반미'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2001년 준비위원회 모임을 거쳐 창립한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가 바로 그것이다. 제주시 일도2동에 사무실을 두고 자주의 세기를 여는 당당한 발걸음을 시작한 그는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사회변혁의 또다른 한 대열을 형성하고 있다. 

억압과 모순의 근원인 미국을 반대하고 자주와 통일, 그리고 평화를 이루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운 통일을 만드는 일, 그 역할의 한 축은 분명 여성의 몫이라는게 부경미 본부장의 주장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여성의 힘으로 새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전국 연대조직인 반미여성회의 활동은 여성과 교육, 통일, 자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여성분야에 있어서는 여성의 삶의 질을 변혁하기 위한 실천과제로 여성인권 제도개선 투쟁을 비롯해 차별없는 평등세상을 위한 여성농민.노동자 투쟁을 연대하는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광장과 공동체 모임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여성정치학교, 여성역사학교, 여성단체 간부연수 등을 통해 여성간부를 발굴, 육성하는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통일에 있어서는 남북해외 여성연대와 8.15 여성통일 대행진단, 여성통일대회, 남북어린이를 함께 키우기 위한 북녘 어린이 영양빵공장사업 등을 통해 통일운동의 여성주체로 당당히 나서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자주분야에 있어서는 미군기지 반대 투쟁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신자유주의 반대투쟁, 반전평화 투쟁 등을 통해 반미자주화, 반전평화의 기치로 미국에 반대하는 실천과 투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가 최근 한미 FTA 2차협상에 즈음해, 이의 저지운동에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다.

 

 

14일 반미여성운동본부 제주본부의 부경미 본부장을 만나 최근 활동상황과 그의 바람 등을 정리해봤다.

#먼저 반미여성회 제주본부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반미여성회는 전국적으로 10개 지역에 지역본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001년부터 준비위원회로 활동하였으며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과 함께 민족이 안고 있는 문제도 자신의 문제로 받아안으며 활동하고자 합니다. 현재 많은 여성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에서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를 이끌어가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반미'라고 하면 공감하는 층과 더불어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정서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몇몇 운동권내의 주제라고 생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많은 여성들과 함께‘반미’의 내용을 함께할 것인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반미여성회가 추구하는 이념에 비춰 볼 때,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는.

-전략성 유연성으로 군사적 식민지를, 한미 FTA를 통한 경제적 식민지를 확고히 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저지해 나가는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 봅니다.
한미FTA 협상 의제종류만 보더라도 1만여 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직업의 수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한미 FTA에 피해입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한미 FTA저지투쟁은 단순한 연대사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활을 걸고 막아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평택 미군군사기지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는데.

-미국은 전략성 유연성을 내놓으며 주한미군을 영구히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한반도를 전쟁 기지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으로 평택의 문제를바라봐야 합니다.
이는 평택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문제이고, 통일의 가장 걸림돌인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평택을 보면서 제주 역시도 군사기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정 공군전략기지화, 화순해군항 등 '평화의 섬'은 허울좋은 이름이고. 미국의 한반도 전략에 평택으로, 제주로 잇는 군사적식민지화 정책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평택미군기지는 철회되어야 하고, 주한미군 철수해야 합니다.

#앞으로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의 활동방향은.

-여성들이 세상의 주변이 아니라 더불어 중심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여러부문의 여성들과 만날 수  있는 정치학교를 정기적으로 열어 반미여성회를 홍보하고 회원 확대사업과 반미의 내용을 다양하게 홍보하는 사업을 하려 합니다
또한 여성단체들과 연대하여 여성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문제에도 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아직은 걸음이 늦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앞으로의 시대는 가부장적인 억압과 사회의 차별을 깨고 여성이 세상의 중심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고 권리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역사의 책임의 반도 여성임을 분명히 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한 그 반의 역할을 해 나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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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06-07-14 15:04:17
첨 알았네요
이런 단체가 있는줄은...

어휴! 2006-07-14 16:26:59
이런 보도를 하는것도 자유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 책임있는 언론이라기 보단 반미가 좋은 일을 하는사람, 양심적인 사람 같은 느낌을 주지만 뒤집으면 말 많고, 뜨집잡고, 불만이 팽배한 일지도 모른다. 바라건대 형편에 맞게 삶면서 순종할줄도 알고 재미있게 조금씩 나아가며 안녕스럽게 살아야 하는데 이런 부류는 이제 짜증이 난다.

도저히 2006-07-14 16:52:54
이젠 당당히 '반미'를 외쳐야 한다....
상당히 우습군요. 게다가 부제는 '화제의 단체 탐방'이라..
반미여성회가 화제의 단체인가요. 윤철수 기자, 아니 국장이자 대표이사님. 이건 도저히 아닙니다. 기사리드부터 잘못된 정세의식과 민족주의... 왜 화제의 단체인지 먼저 밝혀주십시오. 반미여성회가 제주도에서 무엇을 했고, 왜 화제가 되는지..
그리고 여전히 '주사꼴통' 냄새가 풀풀 나는군요. 신자유주의 '자본'의 세계화 광풍이 불어닥치는 현실에서 '반미'라는 몰계급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를....
한국의 불행 모든 원인을 '미국'에 투사하는 '반미주의'. 미국에는 여성과 노동자, 농민이 없나요. 하도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지나가다 2006-07-14 18:38:28
대단한 용기에 찬사...~!!!!

ㅡ.ㅡ!! 2006-07-14 19:39:52
당신은 최고의 선택을 하셨고 또한 싸워야 합니다. 반미 반전 한미FTA등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있는데, 농사일과 활동, 제주의 여자는 자고로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