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리계획안 보고회의서 재검토 지시...지역산물 인증계획이 문제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의 지역상품 브랜드.로고화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25일 오후 3시 제주도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 관리계획(안) 보고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제시한 보고서 내용이 제주도 현실에 맞지 않다며 ‘손에 잡히는 용역’이 필요하다”며 과업지시서부터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문제의 발단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제출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에 제시된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로고활용 방안.
보고서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에서의 생산물 인증로고를 받을 지역산물로 △1차 산업에서는 해산물, 감귤, 버섯, 제주마, 제주한우, 제주돼지, 꿩 등 △2차 산업에서는 1차 산업 가공품 등이 △3차 산업에서는 관광단지, 호텔, 골프장, 관광어선, 생태관광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생물권보전지역은 해발 200m 이상 지역인데, 보고서에서 제시한 1.2.3차 산업의 지역산물은 대부분 해당 지역 외에서 생산되고 있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도의 주요 특산물인 감귤은 연구원의 보고와는 달리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재배되는 곳이 효돈천 일부이고 다른 농수산물도 마찬가지여서, 김 지사는 “‘탁상행정’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이 부분적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 여건에 맞는 용역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번 계획을 조속히 매듭짓지 말고 충분히 논의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연구원이 제시한 지역상품 브랜드 및 로고화 계획은 제주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 전역으로 확대 지정되지 않는 한 현실성이 떨어져, 이번 연구용역의 한계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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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업지시서부터 다시 검토하라고 했다면 분명 용역을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