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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살해 후 보험금 노린 일당, 현장검증서 뒤늦은 후회
남친 살해 후 보험금 노린 일당, 현장검증서 뒤늦은 후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3.01.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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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땐 얼굴의 10대 양아들. 살인 주도적 가담 현장검증서 울먹이기도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지문을 도려낸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9일 제주시 삼성혈 인근 주차장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삼성혈 주차장에서 열린 현장검증은 지난해 12월 27일 살해된 고모씨(52)와 고아원 원장 이모씨(56.강원도) 일당이 만난 시점부터 고씨를 살해하고 유기하는 모든 과정을 선보였다.

현장검증에는 살해를 계획한 고아원 원장 이씨와 고아원에서 자란 양아들 서모군(18), 고아원 총무 김모씨(58)가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살해 장면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통해 이들은 수면제가 든 호박즙을 마시고 잠이든 고씨를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후, 커터 칼로 지문을 도려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살해된 고씨 탄 차량을 유기하기 위해 포장된 빈 박스 10여개를 사체위에 쌓는 장면도 재연됐다.

 
 
충격적인 것은 아직 성인도 안 된 서군이 주도적으로 살해하고 지문을 도려내, 박스로 사체를 감췄다는 것이다.

앳땐 얼굴의 서 군은 범행현장을 재연할 당시 울먹거리기도 했다.

 
공범인 김씨는 "죽을죄를 졌다. 앞으로 감옥에서 참회하며 죄값을 치르겠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제주동부경찰서 양수진 형사과장은 "이들은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자백했지만, 공범간 단독범을 주장하는 피의자도 있고, 같이 했다는 피의자도 있다"면서 "피해자들 간 진술에 대한 신빙성과 모순점들에 맞춰 실체를 밝히기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 후 여죄를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5년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고씨가 직계가족이 없다는 점을 노려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이들은 고씨가 사망하면 9억7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이씨 앞으로 수령하도록 가계약 한 후, 사체에서 도려낸 지문을 통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려던 것을 수상히 여긴 동사무소 직원이 발급을 거부했다.

이들이 행각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11시께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 대도로변에 사체가 있는 차량을 유기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고씨가 살해된 시점에 사망보험금이 상담된 점, 이씨의 명의로 보험금 수령이 가계약 된 점, 고씨를 가장해 주민등록증이 재발급된 시점으로 추정할 때 이씨 일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입건, 범행 사실을 시인받았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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