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관련 질문에 박 당선인 ‘밀봉 인사’ 언급하면서 즉답 피해
제주도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우근민 지사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밀봉 인사’를 언급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 발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박근혜 당선인의 이른바 ‘밀봉 인사’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인사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제주도의회와 인사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인사 발표 시기에 대해서까지 함구한 것은 의회와의 협의를 염두에 두고 극도로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선친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인사 시기에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되면 그 사람은 결국 쓰지 않는 스타일이었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이어 인사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여러분이 얘기를 해주면 많이 듣고 싶다”는 말로 답변을 피해갔다.
한편 우 지사는 오는 8일과 9일 중국으로, 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유럽 연수 일정이 각각 잡혀 있어 도와 도의회간 인사 협의는 늦어도 4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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