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0:21 (목)
통합의 리더십은 경쟁아닌 공존의 길
통합의 리더십은 경쟁아닌 공존의 길
  • 고기봉
  • 승인 2013.01.03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고기봉
뱀의 해인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첫 날은 희망입니다. 올 한 해 나라가 번성해 모든 국민들이 풍요를 구가하고 여러분 가정에도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갈등이 없이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일일 것이다.

요즘 각 마을마다 이장선거 경선으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있다. 하지만 자신의 경쟁 상대라고 해서 자그마한 흠만 보이면 부풀려 모략하고 적으로 간주하며 악의적인 공격을 일삼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

용서와 화해만이 공존하고 더불어 사는 여유로운 지역사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성숙된 도민의 상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을 위하여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0,000km를 날아가는 기러기를 알고 있나요? 그렇게도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것 또한 용기 있는 진정한 리더가 있기 때문이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한다. 맨앞 선봉에 서서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므로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 보다 71% 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들은 먼 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낸다. 그 울음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다. 그래서 기러기는 40,000km의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개짓을 하는 동료를 의지하며 계속 날아간다.

만약 어느 한 기러기가 총에 맞거나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다른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하거나 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 지키다가 무리로 돌아온다.

지금 우리는 기러기처럼 멀고 험한 길을 리더를 바꾸어 날아가려고 한다. 폭풍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을 뚫고 날아가야 하는 힘든 여정이다. 지금 우리에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그리고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때다. 나 혼자 가려는 것 보다는 기러기처럼 다함께 힘을 합쳐 날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섬기는 지도자 또는 참된 인격자를 찾고 있다. 섬기는 리더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섬기는 리더십, 바로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