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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없지만…”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겨냥한 발걸음 분주
“선거는 없지만…”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겨냥한 발걸음 분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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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정가 풍향계] 대선 ‘박근혜 당선’ 선거 공신, 3선 고지 등정 현역 국회의원 등 후보군 거론

2013년 신년 인사회가 2일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012년이 총선과 대선 등 두차례 선거를 치러낸 ‘선거의 해’였다면, 올해 2013년은 모처럼 선거가 없는 해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지게 될 제주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큰 뜻’을 품고 있는 이들이라면 올해야말로 다른 어느 해보다 발품을 팔아가며 자신의 얼굴을 알려나가야 하는 시기다.

자천타천으로 내년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우선 현직 우근민 지사를 꼽을 수 있다.

아직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의 뜻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청 주변에서는 이미 차기 출마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차기 도백 출마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7대경관 선정 과정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조사 결과 각각 ‘무혐의’와 ‘불문’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우근민 도정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아직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우 지사의 정당 선택 여부와 어느 정당으로 향할 것인지가 내년 도지사 선거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두 명의 전직 지사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우선 김태환 전 지사의 경우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전격 입당, 제주 지역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선거 공신’이라는 점에서,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해 총선 때부터 몇몇 후보에 대한 지원 연설에 나서는 등 사실상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어 유력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김 전 지사 외에도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선거대책위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 김방훈 전 도 기획관리실장, 김경택 전 JDC 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사실상 제주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현경대 제주도당 위원장이 이들 후보군 중 어떤 인물과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욕심을 낼 것인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우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우 지사와 당내 경쟁에서 이기고도 고배를 마셨던 고희범 제주포럼C 대표가 일찍부터 도 전역을 누비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나란히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강창일 의원과 김우남 의원이 향후 진로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가 내년 선거 판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우근민 지사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를 얘기할 때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제주도지사 선거. 이들 가운데 누가 직접 선거에 나서게 될지, 또 다른 뜻 밖의 인물이 새롭게 부각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새해 제주 정가를 지켜보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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