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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희망, 귀농인과 협동조합에서 찾자
농촌의 희망, 귀농인과 협동조합에서 찾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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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원읍 산업담당부서 현성학

남원읍 산업담당부서 현성학
우리의 농업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농촌의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된지 오래다.

제주도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의 귀촌귀농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12월 기준 농가 수는 3만7919명, 농업 인구는 11만4752명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4.7%, 4.1% 증가했다.

이를 통해 볼 때 제주도 농업에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가의 주요한 요인으로 귀농 귀촌 현상에 기인한 것이다.

귀농 귀촌 인구의 대다수는 40대, 50대 전문직 종사 경험자들로 제주도 농촌과 농업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제주도 농업이 기업 유치 못지않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제주 농업의 활성화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다.

농가 수와 농업 인구의 증가라는 고무적인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조례가 만들어져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제 한 발 나아가 귀농 귀촌인들과 함께 제주도 농업을 지키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 새로운 이웃과 농촌과 농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한 가지 방안이 바로 '협동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은 유엔(UN)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협동조합기본법은, 자본금의 제한 없이 누구든지 5인 이상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인 명문 축구팀 'FC 바르셀로나', ‘썬키스트’, AP통신사, 서울우유 등은 잘 알려진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 활동이 활발한 국가는 프랑스로, 전 세계 협동조합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퀴마’(영농기계조합)은 회원 농가에 인력과 기계를 회원 농가에 빌려주고 있다. 농촌의 협동조합은 마케팅, 가격 협상 능력을 갖출 수 있어 프랑스 농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제주도 농촌 사회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2011년에 발간한 '글로벌 300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세계 300대 협동조합의 총매출 규모는 1조600억 달러로 프랑스(28%), 미국(16%), 독일(14%), 일본(8%), 네덜란드(7%) 등 선진국의 비율이 높다.

분야별로는 농업·임업(28.85%)이 가장 높았고 금융(26.27%), 소매업(21.66%), 보험(17.23%) 등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협동조합이 활발하게 설립되어 지역 경제의 든든한 경제 주체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선진국의 협동조합이 농업, 임업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제주도 농업의 희망을 위해 참고할 가치가 있다.

최근 협동조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한 가지는 일자리를 확대시켜 불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농업 분야의 협동조합은 농민의 소득, 농촌을 유지·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소상공인과 농어민 주도의 영리기업 형태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새로운 이웃인 귀농 귀촌인들의 전문성을 살려 협동조합을 잘 활용한다면, 제주도 농촌과 농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협동조합이 제주도의 상부상조 전통, 수눌음 정신과도 잘 부합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농촌과 농업의 희망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제주도 농촌 지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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