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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김소연·김순자 노동자 후보 지지 선언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소연·김순자 노동자 후보 지지 선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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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여야 후보, 노동자에겐 따귀를 맞느냐, 뒤통수를 맞느냐의 차이일 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노동자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호 5번 김소연 후보와 기호 7번 김순자 후보만이 표를 위한 눈속임이 아니라 투쟁으로 세상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폭적인 신뢰를 표시했다.

김소연 후보는 무려 1895일간의 단식과 고공농성 투쟁을 거쳐 이제는 비정규직 투쟁이 상징이 됐으며, 김순자 후보는 청소 노동자로서 거대 자본에 맞서 저임금, 불안정 노동 철폐 투쟁을 전개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새누리당에 대해 “해방 이후 이승만 독재정권의 자유당에서 출발해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철저하게 자본과 권력의 이익만을 대변해온 정치 모리배 집단에 불과하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서민을 위해고 민생을 얘기하는 데 대해서도 이들은 “실상은 또 다시 유신독재, 자본독재의 그늘에서 민중들의 고혈을 짜내겠다는 주장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집권했지만 정작 남은 것은 신자유주의 정책 강화로 인한 노동자 민중들의 고통스런 신음 뿐이었다”고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과거에 대한 청산과 반성도 없는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 해도 과연 노동자, 민중들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대자본과 극소수 기득권 세력의 이해만을 관철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명백한 보수 여야 후보 모두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보수 여야 후보 중 누가 되든 노동자 민중에겐 따귀를 맞느냐, 뒤통수를 맞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모두 ‘보수’ 후보로 지칭, 비판했다.

또 “자본에 기생하는 두 권력이 노동자 민중의 생사여탈권을 서로 주고받는 정권교체를 거부하고 정권이 아니라 세상을 교체하고자 하는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권력분점으로 귀결되는 야권연대에 영합하지 않고 이후 노동자의 새로운 정치세력화 기반을 바로 세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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