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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 발사 성공' 대선 앞두고 여·야 시각차 갈려
'북한 로켓 발사 성공' 대선 앞두고 여·야 시각차 갈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2.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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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새누리 이인제…제주서 전 경기도지사 간 격돌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이인제 공동선대 위원장이 12일 제주 오일시장에 방문, 여야 간 치열한 유세 공방전을 벌이며 제주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 경기도지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은 한날 같은 장소, 30분 간격으로 유세를 열고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공동 화두로 꺼냈지만, 여야 간 시각차는 극명히 달랐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상대적으로 ‘나로호 발사 실패’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인제 위원장은 ‘국가안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2일 오후 제주오일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우남 의원도 유세에 참가,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유세에 나선 손학규 고문은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으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다. 우리의 나로호는 몇 번째 실패했느냐”면서 “나로호 중단 발표를 교육부장관이 했는데 장관의 정공분야는 교육학이다. 이명박 정부가 과학기술부를 폐기하지 않았다면 과학기술을 전공한 과학자가 발사 성공 브리핑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정권 들어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를 폐기했다. 우리나라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일을 외면했다”면서 “대신 그 비용을 4대강 사업에 쏟아 부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을 ‘서민경제 파탄낸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한 손 고문은 “5년 전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경제 하나는 자신 있다’고 했기 때문에 BBK, 도곡동 의혹을 묻어두고 묻지마 투표로 당선시켰지만 서민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돈은 많이 있다. 재벌, 대기업, 수출기업, 서울에만 있다는 것이다”면서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돈의 물고를 틀겠다는 것이다. 때문에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이 골목상권, 재래시장 보호하겠다는 법안을 막았다”면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짝퉁”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오후 제주오일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탤런트 길용우 씨도 함께 나서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인제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로켓 발사 성공)에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을 단결시키고, 국가안보를 지켜낼 안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만행에도 민주당은 북한이 아닌,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면서 “천안함을 재조사 하자는 것도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북정책은 무조건 퍼주겠다는 것이다. 그런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깎아내렸다.

또한 “이어도 문제, 바다 곳곳에 해적들이 득실거린다. 제주해군기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민주당은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없는 사람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정치생명을 건 박근혜 후보만이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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