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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 연대 "강정마을 폭동.자해공갈단" 거짓 사진전 '논란'
애국주의 연대 "강정마을 폭동.자해공갈단" 거짓 사진전 '논란'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2.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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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 연대가 지난 6일부터 광화문 광장 옆에서 치러진 사진전. <사진 1> 제주들불축제의 모습을 배경으로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진을, 마치 폭도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진 2>강정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보이는 곳에서 강정마을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으로 묘사했다. <사진 3> 강정마을에서 현재까지 5건의 이상의 골절 부상이 있었지만, 단 한명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

애국주의 연대가 지난 6일부터 광화문 광장 옆에서 치러진 사진전에 강정마을을 폭동 상태로 규정하고 심지어 자해공갈단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사진전에는 제주도 들불축제 현장을 배경으로 시민 몇 명이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진을 마치 폭동이 일어나서 마을에 불이난 것처럼 묘사고 있으며, 강정과 전혀 상관없는 지역에서 강정주민이 아닌 사람이 흉기를 휘드는 장면을 '대낮에 흉기로 경찰을 위협하고'라는 문구를 써 넣음으로 강정마을의 흉폭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불법 공사차량을 막으러 차 밑에 들어간 사람들의 사진전에는 '날 조금이라도 건드려라. 보상금 받고 누울란다'는 표현을 통해 노골적으로 강정주민들을 자해공갈단으로 비하하고 있다.

이에 강정마을에서 지난 6일부터 애국주의연대 대표와 통화를 통해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애국주의 연대 대표는 이를 거절하고, 지속적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게 강정마을회의 주장이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애국주의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http://www.blueff.kr/)에 '거짓된 사진으로 강정마을 규탄하는 사진전을 중지하고 공개간담회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자 애국주의연대 대표는 '문제 있으면 고소해라'는 입장이다.

강정마을의 문제 제기에 애국주의연대는 그 다음날 '강정마을 폭도 기자회견'을 한다며 대응하고 있다고 강정마을회는 설명했다.

강정마을회는 "애국주의연대가 게시한 사진은 주로 경찰 등의 국가기관에서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바, 부당한 국가사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공권력과 보수단체까지 동원해 없는 사실을 조작하고 유포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강정마을을 폭동 상태로 묘사하고 강정주민들을 자해공갈단으로 표현하는 애국주의 연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공개적인 토론회를 요청한다. 진정 자신들이 애국의 이름을 팔아 안보 장사를 하는 장사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주장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정한 '애국' 단체라면 공개 간담회나 공청회를 통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인류역사상 단 한 번도 배척과 분열을 조장해 국가가 성했던 경우가 없었다"며 "만약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끝내 강정주민들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해 올 경우 강정마을회는 총력을 다해 그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물어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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