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시, 옛 한국은행 부지·건물 매입 ‘난항’
제주시, 옛 한국은행 부지·건물 매입 ‘난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2.0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본예산에도 반영 안돼 … 소요 비용 153억원 큰 부담

제주시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건물과 부지.

제주시가 한국은행 제주본부 옛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기로 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동의안 심사에서 매입 건이 통과됐지만, 올해 추경은 물론 내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지와 건물 매입에 따른 전체 소요 예산은 1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도 예산부서와 제주시에서도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의 내년 제주시 예산에 대한 심사에서도 박주희 의원은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당시에도 무리하게 청사를 매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하라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어렵게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시켜 놓고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된 것을 보면 도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한국은행으로부터 부지와 건물 매입 건 처리에 대한 공문을 받았다”면서 “도의회에서 승인을 받은 사항인 만큼 앞으로 예산을 받아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실상 제주시에 실링으로 주는 예산으로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기에는 벅찬 규모”라면서 “도에서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재정 형편 때문에 예산 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당초 올해 안에 30억원을 확보해 20억원은 매매 계약금, 10억원은 리모델링에 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추경은 물론 내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이 포함돼 있지 않아 제주시 청사 확장을 위한 한국은행 부지와 건물 매입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