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달마야 놀자"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달마야 놀자"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1.23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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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여드름, 더벅머리, 변성기를 한창 겪고 있는 듯한 목소리. 겉모습만 봐서는 어느 고등학생과 다를게 없는 A군.

A군은 지난해 자신의 여자친구와 교제했던 타 고교학생 B군이 싫었다. 그래서 A군은 B군이 다리가 조금 불편한 사실을 알고 뒷담화를 하고 다녔다. 이 소식을 전해 듣게 된 B군은 A군에게 시내 공터에서 만나자고 했고 둘은 만나서 크게 다퉜다.

그 결과 B군은 귀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고 길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경찰에 신고되어 둘은 경찰의 처벌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부모들 사이에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졌고 당사자간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다.

경찰에서는 안전드림팀(생활안전과장,여성청소년계장,담당자) 회의를 개최해 수사할 것인지, 선도할 것인지 논의한 결과 초범이고 경미한 사건이었던 두 학생에 대해 템플스테이 선도체험을 성실히 이행시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선도조건부 훈방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둘이 경찰관과 함께 다녀온 관음사 힐링캠프 결과는 어땠을까?

서귀포경찰서(서장 이동민)는 학교폭력 문제를 '경찰의 개입은 곧 처벌'이라는 인식을 변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 1박 2일동안 전통적 수양방식 체험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게 자아 성찰의 기회를 주는 등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성키 위해 참가비를 전액 지원해 학교폭력 가해학생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템플스테이 참가 학생은 학교폭력으로 경찰서 안전드림팀 선도대상에 포함된 3명과 서귀포시 교육청 산하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선정된 5명이다.

관음사에서 진행된 체험은 서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 2명과 참가했다. 사찰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바른생각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절의 주지인 성효 스님의 법리, 성산중학교 학생부장의 사례위주의 교육, 청소년전문예방 전문가를 초빙한 분보감절조절 기법 등 전문 치료도 병행됐다.

회향식 전 학생들을 상대로 체험 소감을 묻는 질문에 A군과 B군은 "1박2일을 같이 보내며 친근해진 듯 미안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참가자는 "경찰에서 학교폭력으로 조사를 받고 부모님의 눈물을 보고서야 후회했지만 다시 돌아갈 길이 없어 절망뿐이었다. 그러나 경찰들과 함께 관음사에 와서 1박2일 이라는 시간동안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니 마음이 정화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일률적 선도에서 탈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번 관음사 템플스테이 체험처럼 경찰관이 함께 학생들을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개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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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0 2012-11-23 19: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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