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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경제과제 “리스크와 함께 생존하라”
내년도 경제과제 “리스크와 함께 생존하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11.2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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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와관광포럼 제44차세미나 23일 그랜드호텔서 열려
박현수 삼성경제硏수석연구원‘2013년 경영환경 전망’ 강연

 
"피할 수 없는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 속에 한국경제는 수출급락과 부동산발 부실가계채권의 삼각파도를 맞고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불확실성 리스크와 함께 생존하는 법을 배울 시기가 왔다."

제44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23일 오전 7시 제주시내 그랜드호텔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2013년 경영환경 전망’을 주제로 내년 국내외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수석 "최근 유로존 위기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보호무역 정책 확산으로 인해 무역장벽이 강화되면서 올해 국내 수출량은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국내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FTA 활용도를 높이고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다행히 주요국의 뚜렷한 경제성장률 하락 속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비를 넘겨 소강 상태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상대적인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실물경제로 향한 여파는 이제 시작"이라며, "대내외 수요의 동반 부진 속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국내 실물경기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은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를 야기한 유로존 위기와 그에 맞선 EU국들의 방화벽 구축 시스템을 소개한 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의 긴축목표 달성과 채무상환 노력이 유로존 경제의 위기차단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성장과 장기건전성을 둘러싼 미국 재정정책의 딜레마를 설명하고 "미국경제는 최근의 3차 양적완화를 압도하는 재정긴축의 영향으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의 큰 축으로 떠오른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 전망도 분석했다.
박 수석은 "중국은 수출주도형 성장 약화로 내수촉진형 성장을 모색하며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충격에 취약한 인도와 브라질은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2013년 전망에 나선 박 수석은 "올해 수출이 감소세로 급반전했다"며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최근 10년 간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수출 감소세의 원인으로 먼저 '글로벌 교역환경 악화'를 꼽고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 중인 중국의 중장기 성장정책 역시 한국수출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반면 한국 수출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FTA효과와 서비스수출 호조, 수출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5대 제조강국으로 시장점유율 수성에 성공하고 있음을 선전의 주요 지표로 내세웠다.

박 수석은 수출급락과 함께 예의 주시해야 할 국내 경제환경의 변화로 '부동산발 가계부실 확대 우려'를 들었다.

박 수석은 "이같은 부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고 악성 가계대출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기업의 내년도 경영환경을 전망하며 "세계경제가 버팀목이 없고 경기부양 수단도 없다"며 "수출과 내수 모두 빠른 회복이 어려운 만큼 상시적인 리스크에 대비한 생존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가 주최하고 제주은행(은행장 허창기), 제주농협(본부장 강석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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