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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해군기지 공사 중단, 민주적 절차 따라 사업 재검토하겠다”
문재인 “해군기지 공사 중단, 민주적 절차 따라 사업 재검토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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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약속 … “제주에서 본선 승리 위한 위대한 도전 시작”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8일 제주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제주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제주도민들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약속하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8일 오후 4시 제주중소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제주해군기지는 당초 목적대로 민군복합형 관광 기항이어야 한다. 원래 국회가 결의한대로 크루즈선이 입항가능한 관광미항과 기항 목적의 군항이 병존하는 형태여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문 후보는 “그것을 위반하고 해군기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여야 합의로 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

제주도민들의 소망을 담은 태왁이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되고 있다.

제주 신공항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신공항 건설을 해결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는 이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현재 공항은 포화상태”라면서 “신공항이든 기존 제주공항 확장이든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는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제주-전남 해저 터널에 대해서는 “신공항 이후에 가서야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의 항공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처럼 유류세를 감면하거나 공항이용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강원 평화특별자치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완성되면 그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제주도에 손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가 대한민국 분권과 자치를 이끌어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주는 고도의 자치권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유네스코 3관왕으로 지정된 보물섬이라는 제주의 장점과 매력을 살려 2020년까지 세계환경수도를 조성하겠다는 제주도민들의 목표를 실현시켜드리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그는 “세계환경수도는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가생물자원센터와 생물자원은행을 설립, 제주를 세계적인 생물자원벤처클러스터로 조성하고, 평화의 섬이라는 확고한 비전 속에서 제주를 국제평화 교류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면서 동북아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평화센터와 평화대학을 제주에 설립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일화는 과거와 같은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 가치와 정책을 함께 하는 연대”라면서 “더 나아가 이번 대선 승리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 20년 계속되는 튼튼한 집권 기반을 만드는 민주세력의 대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의 고단한 삶을 풀기 위해 저와 민주통합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제주경선 때 자신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 대해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왔던 분들이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한라산 백록담에 가서 고사를 지내고, 강정마을로 가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합동연설회장에 와서 자원봉사를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바로 저를 앞세워 새로운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저의 승리를 만들었다”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이 그런 간절함으로 뛰어주신다면 제가 단일화를 넘고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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