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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유니세프 봉사활동을 마치며
캄보디아 유니세프 봉사활동을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1.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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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김순실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김순실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유니세프.

유니세프는 1946년 설립되어 전세계 개발도상국 190 여개 나라에서 인종, 국적, 이념의 벽을 넘어 모든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유엔기구로 영양 보건, 식수 보급과 위생, 기초교육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니세프를 통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금전적 후원과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서귀포시는 2011년 11월부터 유니세프 협력도시로 협약을 맺고, 유니세프 사업 동참 및 사업 현장 방문을 통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유니세프 사업 현장 방문을 통한 실질적인 봉사체험을 위해 캄보디아 유니세프 협력도시 현지 체험단을 구성하고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다.

5월부터 헌옷, 학용품, 생활용품 등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20박스가 넘는 생활용품들을 가지고 10월 드디어 캄보디아로 출발했다.

현재 캄보디아 지역 내 유니세프에서는 1천 개 이상의 마을과 백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중으로 보건, 교육, 안전한 식수와 하수 설비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어린이의 환경 개선, 폭넓은 예방접종, 출산 서비스, 모유수유 장려 및 영아의 적절한 영양 섭취의 장려, 초등학교 취학 연령 아동의 양질의 교육 지원, 학대와 착취, 폭력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재활시키는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18명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유니세프 봉사 체험단은 현지에서 학교를 설립하여 활동 중인 NGO 단체와 연계하여 어린이 위생·간호 봉사, 학교 놀이터 정비, 정원관리 봉사를 하였다. 나는 어린이 위생·간호 봉사팀으로 시내에서 조금 더 벗어난 마을을 방문하여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줬다.

물도 부족하고 목욕 용품도 부족하여 한달에 한번 겨우 머리를 감는다는 아이들. 깨끗이 씻겨준 아이들의 미소는 캄보디아의 하늘만큼이나 맑았다. 비록 아직 위생 관념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가르쳐준다면 이 아이들이 자라서 다음 세대 자녀들에게는 씻기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할 거라는 작은 희망을 품어 보았다.

2003년도에 한 NGO 단체를 통해 2주간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유엔기구, KOICA, NGO 단체 방문과 현지 봉사 활동을 간 적이 있다. 그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그 순간의 배고픔을 없애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정심으로 주는 1달러는 그들에게 현재의 배고픔은 벗어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 1달러를 주는 것보다는 자립을 할 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 NGO 단체에서 했던 종자은행사업과 같이 쌀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 쌀 종자를 배급하고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활동들이 그들에게는 더 필요하다.

누구나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유니세프와 같은 유엔기구도, 월드비전, 굿네이버스와 같은 NGO 단체 등 어떤 단체를 통해서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갖고 있지만 선뜻 실천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면, 이제 시작되는 겨울 그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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