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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안된 건물을 헐고 새로 짓겠다고?”
“30년도 안된 건물을 헐고 새로 짓겠다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0.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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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아라동주민센터 신축부지 변경 등 2건 의결보류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허진영 의원
제주시가 추진중인 아라동주민센터 신축 부지 위치 변경의 건이 제주도의회 상임위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해당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서 지어진지 30년도 안된 옛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주민센터를 건립하는 데 대해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22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 회의에서 새누리당 허진영 의원은 “24년밖에 안된 건물을 헐고 새로 짓겠다는게 말이 되느냐. 여러분들 개인 돈으로 지은게 아니지 않느냐”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심지어 허 의원은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데 3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설명하자 “그 비용 제가 해드릴테니 리모델링해서 지역 주민들이 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소원옥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소 의원은 “현재 주민센터 건물은 안전진단을 받아도 D등급 이하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건물을 헐어야 하는 이유가 주차장 부지 때문이라면 따로 주차장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용범 위원장도 함께 상정된 새별오름 들불축제장 조성부지 매입의 건까지 거론하면서 “의회가 집행부 입맛대로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 곳이 아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결국 행정자치위는 이날 2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시의 당초 계획은 기존 청사를 헐고 그 자리에 새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새 청사가 기존 청사 건물에 가려진다는 점 때문에 도시개발계획 변경을 요청해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계획이 변경 고시됨에 따라 청사 위치를 변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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