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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회의, 2012 '거리에 흐르는 가을의 시(詩)' 개최
제주작가회의, 2012 '거리에 흐르는 가을의 시(詩)'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2.10.2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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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본 이종형 시인은 정군철의 시 '바다의 물집'을, 낭송가 김향심씨가 '비릿내의 숨비기꽃'을 낭송했다.
한국제주작가회의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김창집)는 20일 오후 6시 제주시 건입동 소재 산지천 광장에서 2012년 도민문화예술축제지원사업인 '거리에 흐르는 가을의 詩'를 관광객과 도민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종형(제주작가회 사무국장) 시인의 진행으로 시화전 및 시낭송 등을 개최했다.
 
김창집 제주작가회 회장은 "제주작가회의가 매년 정성껏 준비하여 시민들과 만나는 본 행사도 어느덧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며 “작년에 이어 다시 산지천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니 반갑고 기쁜 생각이 가득 차오른다.”며 여는 말을 했다.
 
양영흡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도 축하의 말에서 "낙엽 지는 가을 도시 한 모퉁이에서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시의 유혹과 예술의 정염에 온몸을 던지면 곱고 또 곱지 않은 것이 없다"며 "이 가을 누군가와 시의 만남을 주선한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손길을 내밉니다"라고 했다.
 
강봉수의 시 '우리 어멍' 사투리 시를 노래하는 김경범씨와 김문영(오른쪽)씨
이날 첫 공연으로 우종훈(라이브카페 악단 대표)씨가 나희덕의 시 ‘귀뚜라미’와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 등을 자신의 기타 반주와 함께 신바람 나게 불러, 오가는 관광객과 시민의 발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

이어 김영란 시인이 이정록의 시 ‘의자’와 이지엽의 시 ‘의자’ 두 편을 낭송했으며, 김순선 시인의 시 ‘새벽에 만나는 여자’를 직접 낭송했다.

이어 양전형(제주문인협회 시 분과) 시인이 자신의 시 ‘가을 이야기’를 낭송했으며, 송태웅(순천 작가회의 사무국장) 시인이 자신의 시 ‘저 새떼들’을 낭송했다.

'내 영혼의 바람되어'를 부르는 이윤정(오른쪽), 한송유(대금 반주)씨
이어 이윤정 성악가가 한송유(예성국악원 원장) 대금 반주에 맞춰 김성태의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그리고 김효근의 곡 ‘내 영혼 바람 되어’ 등을 불러 깊어 가는 산지천 밤을 가을 노래로 수놓았다.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고영관씨
이어  ‘온새미’ 노래 공연으로 강봉수의 시 ‘우리 어멍’, 양전형의 시 ‘산자고’ 등 제주사투리 詩를 김문영씨가 작곡해 김경범씨와 노래로 첫 선을 뵀으며, 고영관(전 연예예술인협회 부회장)의 색소폰 연주로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등 연주로 가을 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종형 시인은 “올 여름 작고한 고 정군칠 시인을 생각하며 그의 시 두편을 낭송하겠다”며  ‘바다의 물집’을 이종형 시인이 낭송했으며, 또 고 정군칠의 시 ‘베릿내의 숨비기꽃’을 김향심 낭송가가 낭송했다.

강병철(대전작가회의) 시인이 자신의 시 '이빨뽑기'를 낭송했다.
이어 충남작가회의 지회장을 지낸 강병철 시인이 자신의 시 ‘이빨 뽑기’를 직접 낭송해 시의 향기는 점점 꺼져 갔다.

마지막 마무리 공연으로 온새미의 시노래 김문영 단장 자신이 작사 작곡한 ‘몰테우리’, ‘와리지 맙서’ 등을 열창하며, 내년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제주사투리 노래를 관객과 함께 불렀다.
 
한편 2012 도민문화예술축제인 이번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가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개최됐다.

온새미 단원들이 제주사투리 詩 노래로 신명나게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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