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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권 독립 실무협의 원천 봉쇄, 진정성 의문”
“도의회 인사권 독립 실무협의 원천 봉쇄, 진정성 의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0.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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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장, 임시회 개회사 통해 우 지사 ‘조건 제시하면 원천무효’ 발언 비판

제주도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한 실무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박희수 의장이 우근민 지사의 ‘추가 조건 제시하면 원천 무효’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희수 의장은 18일 오후 열린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방문추 부의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실무협의를 원천 봉쇄해버린 것은 우근민 지사의 진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실무자들에게 합당한 권한과 책임을 주고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우 지사가 인사교류를 원천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의회에 인사권 부여를 제안했고, 의회가 일정부분 보완을 전제로 적극 수용 의사를 밝혔음에도 “추가 조건을 제시하면 원천 무효”라는 우 지사의 발언 이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우 지사의 일방적인 발언 후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기술검증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데이터 조작 지시 정황에 대해서도 그는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은 그야말로 국민과 제주도민을 철저하게 기만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도정은 제주해군기지 설계와 시뮬레이션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이상 즉각적인 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다수가 도외 지역으로 불법 대량 반출된 데 대해서도 도정의 책임있는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 의장은 “제주도내 유통대리점 5개 업체가 전부 가담해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3만5000톤을 불법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수사결과 발표는 참으로 충격적”이라면서 “불법 유통에 가담한 대리점들에 대해서는 대리점 계약 파기 등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공직자 비리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사건을 공무원 모두가 자성의 기회로 삼아 공직 청렴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한중FTA 체결시 제주 감귤 시장 피해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감귤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초민감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한중FTA에 대비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9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승인하고 조례안 등 안건 처리와 교육행정질문이 이어진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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