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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해군기지 기술검증위 보고서, 공정성 확신 못해”
우근민 지사 “제주해군기지 기술검증위 보고서, 공정성 확신 못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0.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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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 국감 이상규 의원 질문에 답변 … 삼다수 도외 불법유통 “모르는 일”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우근민 지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가 제주해군기지와 관련,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우 지사는 15일 제주도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상규 의원(통합진보당)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올해 3월 5일 4인 공동기자회견에서 공정한 검증과 공사 일시보류를 요청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공정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우 지사는 “아직 안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우 지사는 이에 대해 “공정한 검증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공정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관련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공사중지 처분을 위한 청문에 따른 변호사 자문 결과를 공개하면서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은 질문 항목은 분명히 4가지 항목이었는데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적법성 여부에 대한 부분은 왜 쏙 뺐느냐”고 물었다.

특히 이 의원은 “기술검증위 보고서를 보면 15만톤 크루즈선 2척의 입출항이 가능한지 판단하지 않겠다고 아예 서두에서 밝혀놓고 2쪽에서는 전반적으로 가능하다고 기술돼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완전히 ‘부실덩어리 용역’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삼다수의 불법 도외 유통 문제와 관련, 우 지사의 인척이 관여돼 있다면서 우 지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질의도 이어졌다.

김영주 의원(선진통일당)은 “제주도내 삼다수 판매대리점 5곳 중 용천수 대표이사, 이사, 감사로 재직했던 한유용씨가 도지사의 외조카로 알려져 있는데 맞느냐”고 직접 캐물었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인척은 것은 맞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의 호된 추궁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용천수의 감사로 재직중인 오승희씨가 시원물산 대표로 재직했다. 오승희씨가 한유용씨의 처제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미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피해를 본 업체 명단을 확보했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이같은 불법유통이 사실이라면 지사가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우 지사는 “내용도 모르는데 어떻게 책임 여부를 답변할 수 있느냐”고 즉답을 피해갔다.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210억여원의 전화요금이 지출된 부분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김민기 의원(민주통합당)은 “210억 전화요금이 세계에 알려지면 7대 경관보다 더 유명해질 것이다. 7대 경관 선정된 곳 중에 OECD 국가가 있느냐. 이거야말로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꼬집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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