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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대행진 참석자 승선 거부, 정부개입 의혹
생명평화 대행진 참석자 승선 거부, 정부개입 의혹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0.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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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에 의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4대강 사업 반대 등 '2012 생명평화 대행진' 차 육지부로 이동하던 인사들이 승선을 가로 막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논란이다.

강정주민과 쌍용해고자, 용산유족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공동행동(SKY Act)은 5일부터 한 달여간 전국을 순회하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목포로 이동하기 위해 제주항으로 향했다.

이들이 매표소에서 표를 끊기 위해 다가섰지만 매표소 직원은 '표를 끊어줘도 되겠느냐'며 어딘가로 통화하는 장면을 평화대행진 참석자에게 포착됐다.

이들에게 전달된 메모에 쓰여진 명단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위원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덕진 천주교연대 사무국장,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 등으로 제주해군기지 반대 수장들이다.

이를 포착한 평화대행진 참석자들은 "표를 끊는 것도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매표소 직원들이 곧바로 표를 끊어주며 사태를 수습했지만, 평화대행진 참석자들은 "누군가 미리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선사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어떤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어느 기관인지는 잘 모르겠다. 항만 특성상 출입국 관리소도 있고 해경도 상주하고 있다 보니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표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다. 직원들이 사소한 오해로 인해 생긴 일이며 곧바로 표를 끊어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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