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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연대 "강정에서 서울까지…행진으로 잃어버린 자주권 찾겠다"
SKY연대 "강정에서 서울까지…행진으로 잃어버린 자주권 찾겠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10.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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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자 서울에서 강정까지' 2012 생명평화대행진 첫 발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용산참사 진실 규명 등을 요구하는 '생명평화대행진'이 5일 제주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5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내달 3일 수도권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강제철거금지, 4대강 원상회복과 상생, 핵 발전 폐기, 강원도 골프장 난개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생명평화대행진’이 제주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강정마을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총 비정규직투쟁본부,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재개발제도 개선위원회, 쌍용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대위,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 등은 5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2012생명평화대행진-함께 살자, 우리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서울에서 강정까지’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연대와 공동행동을 모색하며 쌍용(S), 강정(K), 용산(Y)을 상징으로 SKY Act(스카이공동행동)을 출범시켰다.

이들 연대는 지난 4일 저녁 강정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 제주도청에서 평화대행진 기자회견을 연 뒤 선박을 이용해 목포→광주→전남→충남→경남→경북→전북→충북→강원→평택→수도권(여의도-용산-서울시청광장)을 도보로 한 달간 이동하는 평화대행진을 진행한다.

평화대행진을 통해 국가권력으로부터 탄압받은 사람들이 항거해 자주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연대는 제주도청 앞에서 “정리해고로 인해 일터에서 쫓겨난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강정주민들, 개발이익을 위한 맹목적 강제철거로 인해 쫓겨나고 죽어간 용산철거민들의 아픔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빼앗기고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의 절규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부서지고 찢겨진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성정치권의 추상적인 구호와 모호한 공약보다 구체적인 행동이다. 함께 사는 삶을 위한 제도적 조건과 생태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고통의 현장으로부터 민초들의 자구적인 연대를 시작한다. 비록 한달 남짓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며 우리는 이 참호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민초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울고 즐기고 분노하며 공감할 수 있는 공동행동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각계각층의 연대를 호소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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