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5.18 그날의 현장 속으로'...5.18 사적지 탐방
'5.18 그날의 현장 속으로'...5.18 사적지 탐방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7.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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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풀뿌리학교 참가한 제주지역대학생들은 30일 광주지역 평화, 인권 테마기행 '민중항쟁 속에서 저항의 행태'주제로 5.18사적지 탐방과 영창 체험에 나섰다.

제주주민자치단체(대표 정민구)가 주최하고 (재)5.18기념재단의 후원으로 제주지역 대학생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대학생과 함께하는 제2기 풀뿌리 학교 '내 옆에 인권, 우리 안에 평화'가 열렸다.

먼저 김태찬 5.18기념재단 강사(1980년 5.18 당시 시민대 기동타격대 제7조 조장)의 안내로 5.18기념문화관-잿등(구 통합병원)-양동시장-도청.상무관-구 MBC-구 공용터미널-광주역-무등경기장-자유공원을 탐방했다.

참가자들이 찾은 구 전남도청은 5.18민중항쟁 본부가 있던 곳이며,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 수많은 시민군이 산화한 곳이다. 이곳은 또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맞서 싸운 시민군의 최후 결사항전지다.

그리고 구 전남도청 앞에 위치한 5.18민주광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다. 5.18민중항쟁 당시 광주시민들이 이곳 분수대를 연단으로 해 각종 집회를 열어 항쟁 의지를 불태웠다.

항쟁 후에도 전국에서 벌어진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산화한 민주 열사들의 영혼이 이곳에 들러 시민들의 분향을 받으며 전 국민의 투쟁 의지를 일깨웠다.

김태찬 강사는 5.18사적지를 안내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해 5월 정신을 계승해 나자가"고 포문을 연 뒤 "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무명열사의 묘에 가서 머리 한번 숙여 그들의 영령을 위로하는게 5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각별하고 의미 있는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점심시간에 자유공원내 영창 안에서 주먹밥 만들기를 한 것.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십시일반 거둔 쌀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지원, 격려했던 당시 상황에서도 가슴을 훈훈하게 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단순히 점심을 먹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여 주면서 가슴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점심을 먹은 참가자들은 5.18자유공원에서 5.18비디오 관람과 영창을 체험했다.

5.18자유공원은 1980년 5.18민중항쟁 시민군이 붙잡혀 구금되어 군사재판을 받았던 상무대 법정과 영창을 원형으로 복원.재현한 곳이다.

5.18 당시 상무대 헌병대 영창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구금되었던 곳이다. 6개의 감방이 부채꼴로 배치되어 있으며 수감자들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감시대가 중앙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5.18자유공원에는 5.18연행자들이 혹독한 고문과 조사를 받았던 헌병대 중대 내무반, 임시 취조실로 전용되었던 헌병대 식당, 고문 수사와 재판을 지휘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특별수사본부 특별수사반의 임시본부로 사용되었던 헌병대 본부 사무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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