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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한명숙 국무총리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식 치사
[전문]한명숙 국무총리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식 치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7.0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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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마침내 제주특별자치도가 힘찬 출범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제주특별자치도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신 김태환 지사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결실이 있기까지 깊은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께도 마음으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드립니다.

제주도 말로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란 인사를 “폭삭 속았수다”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정말로 “폭삭 속았수다”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제주도가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제 특별자치도라는 빛나는 날개를 달고 우리 대한민국의 제주에서 세계 속의 제주로 한껏 비상하게 되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자치경찰이 생기고, 자율학교 설립 등 교육자치도 이뤄집니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 등 주민참여가 크게 확대되고, 지방세를 특별자치도세로 전환하는 등 자주재정권도 강화됩니다.

지역의 일은 지역 스스로 결정하는 폭넓은 자치권을 토대로 개성있고 차별화된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참여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의 내일을 가늠하는 시금석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제주의 성패는 우리 국가 미래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온 국민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 제주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와 맞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제주의 경쟁대상은 세계무대입니다.

외국의 특별자치지역의 예에서 보듯이, 홍콩 특별행정구, 포르투갈 마데이라 등은 물류‧금융의 허브로,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법과 제도의 도입, 합리적인 규제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제주가 교육‧의료‧관광산업과 첨단산업, 그리고 청정1차산업 등 핵심산업의 육성을 통해 ‘동북아의 허브’로 크게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우리 제주가 싱가포르, 홍콩에 버금가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 뿌듯합니다.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정부는 그간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기획단을 꾸려 일해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제주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제주의 자주재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지방세 전 세목을 ‘특별자치도세’로 전환하고 세율조정권도 2배 확대했습니다. 국고지원 방식도 개선하여 교부세 법정률을 3%로 하였고 균형발전특별회계에 제주계정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제 막 출발점에 섰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어려움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총리로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주의 꿈과 미러를 향한 여정이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화해를 이뤄 평화의 섬을 만들었듯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은 희망찬 내일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오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모든 도민 여러분께서는 화해와 소통의 큰 마음으로 한데 어우러져 제주의 발전을 앞당기고 자치역량을 높여가는데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특별자치도의 끝없는 발전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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