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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대경관 선정과 명예 제주도민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세계7대경관 선정과 명예 제주도민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9.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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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100여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 내막 들여다보니…

제목을 이렇게 써놓고 보니 무슨 보고서 제목인 것 같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99회 임시회 회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에, 그것도 임시회에서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에 대한 동의안이 상정된 가운데 뜬금없이 명예도민증과 7대 자연경관의 상관관계를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렇다.

25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다뤄진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는 9명이었다.

하지만 <미디어제주>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초 제주도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도움을 준 100여명 유공자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집행부서가 도의회에 구체적으로 안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애초 100명을 훨씬 넘는 인원을 추천하려다 9명으로 인원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김용범 행정자치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집행부에서) 7대경관 유공자들에 대해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 같더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직 감사원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줄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공식적으로 협의 요청이 들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도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제주도는 명예도민증 수여로 생색을 내려 하고, 제주도의회는 본의 아니게 ‘악역’을 맡게 되는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공식적인 협의 과정에서 대상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게 되면 도의회로서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협의 과정 이전에 집행부서에서 검토중이던 안을 유보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고충홍 의원은 “명예도민증이 너무 남발되고 있다”면서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사후관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명예도민증을 받은 인원이 모두 1035명에 달하고 있는데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고 의원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볼 때 상(賞)은 희소성이 있을 때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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